연일 이어지는 통영 학부모들의 촛불집회
기발한 퍼포먼스로 정부 압박하는 학부모들
홍준표식의 무상급식 중단, 주민소환까지 거론
중앙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떠오를 전망
지난 27일 오후 7시 30분, 무전동 롯데마트 앞에서 촛불집회 현장 |
홍준표식 부상급식의 중단에 통영지역 학부모들이 ‘촛불집회’로 대항에 나섰다.
전 날에 이어진 27일 오후 7시30분부터 '친환경무상급식 지키기 통영운동본부' 주최로 무전동 롯데마트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는 학부모와 시민 등 300여 명이 운집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무상급식 중단에 비판을 빗대는 통영 학부모들의 창의적인 퍼포먼스가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예컨대, 광도초 학부모 20여 명으로 구성된 ‘가마니 율동단’은 쌀 포대로 만든 유니폼을 입고 홍준표식 무상급식 중단을 ‘빨래짜기’ 라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동원됐다.
각 학교를 대표하는 학무모들은 차례대로 연상에 올라 무상급식 중단을 비판했다.
죽림초 한 학부모도 “대학 때 한 번도 시위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제 아이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과감히 촛불을 들었다”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광도초 학부모는 “오늘 아침 학교 앞에서 피켓 2장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더니, 등교하던 초등 3학년 아들이 ‘엄마 힘들지 내가 1장 들어줄게’라는 말에 울컥했다”며 “왜 이런 슬픈 현실과 마주쳐야 하는가?”라고 호소했다.
원평초 학부모는 “지난 연말 김동진 시장은 ‘통영시 무상급식 지원예산은 예비비로 돌렸다.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이제는 통영시가 ‘서민자녀지원금’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며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 학부모들이 나서서 막아야 한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통영시공노조 이영태 지부장은 “경남도가 무상급식 예산을 돌려막기한 서민자녀지원금 신청에는 10여 가지 서류로 선별한다. 그 과정이 차별이다”고 경남도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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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운동본부 윤선화 대표는 “봄을 맞아 꽃이 피었지만 통영지역 학부모와 학생들은 아직 춥기만 하다”며 “갑질하는 정치로부터 우리 아이들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촛불을 켜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표는 “통영시의회가 서민자녀지원조례를 상정하면 우리는 어떻게든 막아낼 것”이라며 “추경예산에 급식비 지원예산을 편성하는 게 1차적 목표다”고 향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홍준표 지사의 미국 출장 중에 일어난 골프 사건 까지도 거론하면 맹비난에 나섰다.
단상에 오른 한 학부모는 “최근 홍준표 지사가 페이스북 발언에서 ‘무상급식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이 한심하다’고 했다며, “우리의 잘못이 있다면 경남에 사는 게 죄다”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통영운동본부 측은 “통영시의회가 서민자녀지원조례를 상정하면 우리는 어떻게든 막아낼 것”이라며 “추경예산에 급식비 지원예산을 편성하는 게 1차적 목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1차 목표가 달성되면 시민들의 뜻을 모아 홍준표 도지사에게 책임을 묻는 주민소환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통영시는 지난해 연말 그동안 편성해왔던 통영시 전체 초등학교와 읍·면지역 중·고교의 무상급식 예산 및 동지역 중·고교 친환경급식 일부 지원 예산 등 통영시 급식예산 부담분 30여억 원을 삭감해 예비비로 편성했다.
한편, 홍준표식의 무상급식 중단 논란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란이 당초 예상 보다는 그 강도가 높아 중앙 정치의 핵폭탄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발언에 나선 한 학부모가 무상급시 중단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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