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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16일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 체결

2조원 투입해 지분 49.3% 확보 예정
상세실사 마무리…기업결합 등 인허가 절차 남아
인수절차를 마무리하면 '체질 개선'에 나설 듯

시사통영 | 기사입력 2022/12/16 [16:39]

한화그룹, 16일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 체결

2조원 투입해 지분 49.3% 확보 예정
상세실사 마무리…기업결합 등 인허가 절차 남아
인수절차를 마무리하면 '체질 개선'에 나설 듯

시사통영 | 입력 : 2022/12/16 [16:39]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전경 사진 © 시사통영

 

한화그룹이 마침내 대우조선해양을 품에 안았다.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은 16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매각을 위한 본계약(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므로써 상세실사를 마무리하고 기업결합 등 인허가 절차만 남았다.

계약 체결 후 기업결합, 방산승인 등 거래 관련 국내외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은 신규 자금 2조원을 투입해 대우조선 신주를 인수함으로써 경영권 지분(49.3%)을 확보하게 된다.

유상 증자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천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천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천억원) 등 한화 계열사 6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은 한화 측이 대우조선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다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한화그룹 외 추가로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이 나타나지 않자 한화 측은 10월부터 대우조선을 상대로 단독으로 상세실사 작업을 벌여왔다. 실사 과정에서 인수·매각에 걸림돌이 될 만한 큰 변수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화그룹은 2008년에도 대우조선 인수에 나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쳐 한화 측이 대금 분납을 요청했으나 산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인수가 무산됐다.

2019년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에 나섰으나, 올해 초 유럽연합(EU)이 기업결합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매각 작업이 원점으로 되돌아간 바 있다.

한편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인수절차를 마무리하면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20년간 산은 관리체제에서 경쟁력의 한계를 드러냈고 중장기 경영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는 등 부실 경영이 이어졌다는 비판을 받아오기도 했다.

업계 안팎에선 한화그룹이 인수 후 대우조선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면적인 경영진 교체 가능성이 나온다. 그간 한화가 굵직한 인수합병(M&A) 뒤 자사 출신 경영진을 보내왔던 과거 사례를 보면 경영진 교체부터 사업분야 재편까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기술인력 확충과 포트폴리오 재편 등도 거론된다.

대우조선 인수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사장이 새 경영진에 합류하면서 향후 중책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 전 사장은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수행비서로 근무한 '대우맨' 출신이다. 그는 지난달 대우조선 인수에 집중하기 위해 대표직도 내려놨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의 인사·재무·홍보 등 경영지원 기능 강화를 위해 기존 한화 인력들을 대우조선에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병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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