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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소 들어서면 관광통영 없다

통영어업·진해만멍게·굴피해대책위, 성명서 발표

시사통영 | 기사입력 2016/07/28 [10:05]

화력발전소 들어서면 관광통영 없다

통영어업·진해만멍게·굴피해대책위, 성명서 발표

시사통영 | 입력 : 2016/07/28 [10:05]

 

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하고 있는 통영LNG화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어업인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26일 통영어업피해대책위원회와 진해만굴어업피해대책위원회, 진해만멍게어업피해대책위원회가 공동으로 통영 바다경제 파탄, 관광경제 파탄 시키는 통영화력발전소 건설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다음은 통영어업피해대책위원회, 진해만굴어업피해대책위원회, 진해만멍게어업피해대책위원회가 발표한 성명서 내용이다.

 

 

통영 바다경제 파탄, 관광경제 파탄 시키는 통영화력발전소 건설 철회하라!

 

2012년 현대산업개발이 야심차게 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통영시와 의회가 뒷받침했었지만, 바다의 사람, 통영인들이 호락호락하게 당하고 주저앉아 있으리라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통영사람들에게 바다는 풍광을 즐기는 곳만이 아니라 생명줄이지 않은가. 제 어미의 젖가슴이 난도질당하도록 내버려둘 자식이 어디 하나라도 있겠는가. 중앙정부가 전력마피아의 손 들어주고, 지방정부는 거기에 맞춰 제 잇속이나 챙기려고 마음대로 재단하고 결정해도 어디 내어주고 따를게 따로 있지 아들 딸 대대손손 삶을 이어온 에미 젖가슴 같은 바다를 내어줄 수는 없다. 이게 바로 통영사람의 얼이다.

 

상어마저도 한 입에 삼키는 그루퍼 같은 발전소를 안정만에 짓겠다는 현대산업개발은 아직 부지 매입도 못했다. 뉴스에서나 들어볼 1300! 850! 돈이 제일인 시대에 발전소부지 땅값 흥정은 저들만의 리그겠지만 바다에 터 잡은 우리에게는 마치 일제가 대륙진출을 이유로 우리 산하를 짓밟는 흥정에 다름 아니다.

 

통영화력발전소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 4차례 무산!

통영화력발전소 환경영향평가 주민공청회 2차례 무산!

 

하여, 우리는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를 네 차례나 무산시켰다. 또한 주민공청회도 두 차례 무산시켰다. 이는 바다의 사람, 통영인이 안정바다를 지키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다. 냉배수를 내뿜어 어류를 얼려 죽이는 한국가스공사가 안정만에 유치되더니 이제는 온배수를 내뿜어 데워 죽이려는 화력발전소라니...

가스공사에서 콸콸 쏟아내는 냉배수 배출구에 가보라. 다량의 염소가 배출되어 해초류 하나 없는 뺀질뺀질한 바윗덩이만 보게 될 것이다. 해수 흡입구는 어떤가? 떼죽음 당한 각종 치어들로 가득하지 않은가. 한국가스공사에서 쏟아내는 냉배수가 이러할진대 바닷물을 훨씬 더 많이 빨아들이고 염소 섞인 온배수를 훨씬 더 많이 배출하는 화력발전소는 더 말해 무엇하리요! 발전소가 건립되면 폐쇄된 항아리 모양의 안정바다는 죽음의 바다로 변할게 뻔하다. 온난화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이 시점에, 발전소에서배출될 온배수가 바다로 그대로 쏟아져 나온다면 어류의 산란장인 동시에 어패류와 해조류의 서식지인 안정만은 죽음의 바다로 변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특히 대구는 안정만이 우리나라 최고의 산란장이다. 말 그대로 어족자원의 보고인 것이다.이는굴 어업에도 치명적이다.

뜨거워진 해수에서는 알이 차지 않기 때문이다.

온배수와 냉배수로 굴 어업이 사양길로 들어서면 굴까는 6,000여 명의 아줌마와 할매들은 어디에서 밥벌이를 하고 자식새끼들과 살아갈 수 있을까. 어디 굴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만 암담할까? 진해만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어업에 종사하는 수천여척의 선박과 수천여명의 어업인들은 이제 어디에서 생계를 이어가야할까?

발전소 온배수로 더러워진 바다는 더 이상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음을 수많은 지역에서 말하고 있지 않은가. 울진이고, 고리고, 당진이고 발전소가 들어선 지역 모두 관광객 기피 지역임을 우리는 주목하고 있다. 통영에 발전소가 건립되면 이제껏 누리던 관광특수는 물 건너갔다고 보면 맞다. 발전소 온배수로 키워진 굴을 관광객이 먹을 것인가? 어민부터 먹지 않을 것이다. 암담하고 절망적인 이 상황을 통영시민들과 어민들이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통영시는 발전소 건설이 통영경제를 살리는 사업이라 시민들을 현혹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산자부 평가에 따르면 통영시가 인근지역에서 받아 제출한 70%의 주민동의서는 50%대 밖에 인정을 받지 못했다. 제대로 된 주민동의서가 아니었다는 방증이다. 또한 통영시가 발전소 건설에 따른 경제적 이득과 발전소 건설로 입게 될 수산업 피해액을 자료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검증받고 여론에 따라 발전소 유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통영시는 20133월의 통영화력발전소저지 통영시민사회단체와의 이 약속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순간만 모면하려고 거짓을 둘러대는 꼴이라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이에 우리, 바다의 사람들은 귀 막고 눈 가린 통영시를 더 이상 시민을 지켜주는 행정부로 여기지 않을 것이다. 통영시민들과 어업인의 총의와 결의를 모아 발전소 인허가 기관인 중앙정부와 투쟁을 벌일 것이다. 통영시민과 어업인들의 생명줄을 파괴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또한 우리 어업인들은 통영사람들의 삶의 터전인 안정만이 원래대로 회복 될 때까지 화력발전소 조성사업 추진자들의 면면을 가슴에 새기고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 이 뿐이겠는가. 안정국가산업단지, 안정일반산업단지, 덕포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으로 몇몇 사람들만 배불리고 우리의 바다를 헤쳐, 뭇 자연과 사람들의 삶을 위기로 몰고 간 인사들을 똑똑하게 기억할 것이다. 우리 어업인들은 바다를 개발사업에 내어 준 발전소 건설 추진자들의 낯 뜨거움을 기록하고 시민들에게 알려 나갈 것이다. 이는 안정만 개발사업과 같이, 말도 안 되는 사업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통영어업피해대책위원회/진해만굴어업피해대책위원회/진해만멍게어업피해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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