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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무신불립(無信不立)의 공직관

전 마산 부시장 김종부

시사통영 | 기사입력 2016/06/20 [13:44]

[기고]무신불립(無信不立)의 공직관

전 마산 부시장 김종부

시사통영 | 입력 : 2016/06/20 [13:44]

 

자인 자공이 공자에게 정치의 요소를 물었다 스승은 식(), (), () 세가지라 답했다. 식량이 풍부하고 병사가 충성스러우면 백성들은 나라를 믿는다는 뜻이다.

 

세가지 중에서도 신(),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 했다 백성이 신뢰하지 않는다면 나라도 있을 수 없다는 말이다. 모름지기 행정은 지도자에 대한 주민의 신뢰를 기본으로 주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해주는 능력을 보여주는 과정이다.

 

최근 국내 언론에서 선진국의 국가 지도자가 어떤 공직관을 가지고 있는지를 가름해 볼 수 있는 세가지의 보도

를 접했다.

 ↑ 사진 : 김종부 전 마산 부시장

일본의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 도지사가 호화판 해외출장에다 관용차와 정치자금의 사적 사용 파문이 커지면서 궁지에 몰리자 불명예 퇴진했다.

 

지난해 영국 런던을 방문했을 때 고급호텔에 묵으면서 1박 요금이 우리돈 210만원짜리 스위트룸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이는 출장비 규정액의 5배 수준이고 일행 20여 명의 일주일 출장비가 우리 돈으로 54000만 원이었다고 한다.

 

또 관용차로 지방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 1년 동안 48회를 다녀왔고 가족과 온천호텔에 숙박비와 미술품 구매, 식당에서의 식사비 등도 공적으로만 집행할 수 있는 정치자금으로 지출했다.

 

논란이 일자 개인적으로 쓴 금액 일부는 반납 하겠다면서 가족과 온천호텔에 간 것은 맞지만 객실에서 회의도 했다고 해명했다고 하는데 우리 주변에서 얼마전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너무 흡사해 어떻게 그렇게 같을 수가 있나 하고 내 귀를 의심했다.

 

영국의 대처 수상은 19829월 중국 베이징에서 덩샤오핑 주석과 1997년 홍콩 중국 반환문제로 회담에 앞서 답례 만찬 메뉴를 두 가지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했다. 하나는 1인당 50위안(9000)짜리, 다른 메뉴는 75위안(13400)짜리였다.

 

외무장관은 50위안짜리 식사를 선택하라고 권했고 대처는 수용했다. 비싼 식단으로 중국인의 환심을 살 필요가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고 예산절감을 위해 의료비 지원까지 삭감하는 정부가 외교 만찬에 국민세금을 낭비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외교 만찬 값까지 챙긴 철의 여인 대처 수상,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베트남 공식 방문 때 하노이 중심가 쌀국수집의 낮은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서 2인분에 맥주 한잔 값을 합쳐 7000(6달러)짜리를 먹었다고 한다.

 

참 소박하다. 우리 지역의 지도자들인 고위공직자들은 어떤가? 공무수행으로 외국에 나가면 서 가족동반으로 말썽을 일으켰고 그것도 여론이 비등해 마지 못해 사과도 아닌 변명으로 덮으려 한다.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공직은 특정인의 영원한 자리가 아니다. 현직에 있을 때는 주민에게 군림해서는 안되고 겸손해야 한다. 언젠가는 교체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선출직은 임기가 법률로 정해져 있다.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사람의 모습은 어떠해야 할까?

 

내 것이 아닌 자리를 국민이 일시 맡긴 것이니 떠나면서는 아무 연연할 것 없는 편안한 마음이어야 한다. 자의건 타의건 어느 때 자리를 떠나는 분들은 마음과 짐이 얼마나 가벼운지를 생각한다면 자신이 어떤 유형의 공직자인지 스스로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공직자상은 능력에 신뢰성까지 갖춘 인물이라면 너무 이상적인가? 말에 대한 책임과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고 실천하는 믿음을 보여주는 그런 공직자! 무신(無信)이면 불립(不立)이다.

대강스케하고 16/06/25 [00:40] 수정 삭제  
  기자님 말하고자 하는 취지가 무엇인지 2탄기사 나오는조 논지가 어설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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