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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축제 VS 큰발개 주민의 절규
한켠에 울부짖는 주민 ‘야누스의 두얼굴’

발행인 김병록 | 기사입력 2013/11/10 [19:31]

통영시 축제 VS 큰발개 주민의 절규
한켠에 울부짖는 주민 ‘야누스의 두얼굴’

발행인 김병록 | 입력 : 2013/11/10 [19:31]

지난 주말 통영시민의 자부심을 일깨우기에 충분한 대형 축제가 연이어지며, 우리 시민의 마음을 덜뜨게 했다.

 
그 하나는 지난 5년여의 긴 여정 속에 세계적인 음악도시를 꿈꾸는 통영국제음악당이 그 역사적인 개관식을 가져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뒤이어 천해의 자연 경관을 가지고 있는 우리 통영시에서는 세계적인 이순신장군배국제 요트대회가 열려 통영시의 위상은 물론이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도시로서의 비상를 알리는 큼직한 행사가 열려, 필자에게도 통영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는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꿈틀 거렸다.

 
지난 15일 14만 통영시에서 차마 예상치 못할 예산 520여억원의 거금으로 세계에서도 부럽지 않는 클래식 음악 전용 콘선트홀을 우리시가 가지게 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일부 시민들은 향후 통영국제음악당의 운영하면서 우려되는 손실에 대해 걱정을 하는 이도 꽤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세계적인 음악도시로서의 성장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갖추어야 할 콘스트 홀을 가지는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부가가치는 분명 축나는 시 예산을 떠나 우리시가 나아가야 길이 분명하다.

 

▲ 지난 8일 통영국제음악당의 개관식 입구, 큰발개 마을 주민들의 집회 현장    © TYN


우리시가 꿈꾸는 그 현장 바로 도남동 관광개발지역, 숱한 우리 지역의 수장이 바뀌면서도 그 곳을 미래의 통영의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야심차게 설계·계획하면서도, 그 한켠에서 수십년 동안을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한 주변 주민에 대해 그들의 아픔에 대해 고민을 한적이 있는지 그들에게 묻고 싶다.

 
그 역사적인 첫 걸음을 시작하는 화려한 현장 뒷면에 감추어진 수십명의 큰발개 마을 주민들이 합당한 보상을 요구하며 애절하게 절규하고 있는 현장을 발견하고 행사장으로 향하는 필자의 걸음을 멈추게 했다.

 
과연 이들의 재산권을 누가 지켜줄 수 있을까? 필자는 일개 나약한 지역 언론으로서 역사적인 순간 시민 모두가 같이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목이 터져라 외쳐대는 그들의 외침을 대신하지 못하는 필자는 묘한 마음에 사로잡히고 만다.

 
수천명이 그 행사장으로 향하는 데도 불구하고, 그들의 동태를 감시하는 경찰관의 배치, 지역 언론 몇몇 기자만의 미약한 관심이 전부인 그들에게는 그들이 기댈 곳이 어딜까? 그것도 주민의 아픔을 감싸야 할 우리 통영시가 큰발개 마을 주민들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면 그들이 설 곳이 어디란 말인가.

 
설영 그 간의 이 지역 개발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손 치더라도 현재 진행중인 큰발개 마을 토지 매입은 중단한는 것이 경험이나 그 목적에도 합당하지 않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축제의 그날, 그 현장 입구에는 사실상의 이 지역 관광지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통영시장, 큰발개 마을 주민의 뜻을 헤아릴 수 없는 궁색한 변명데도 불구하고, 우리 통영시의 어른 김동진 통영시장은 물론이요, 도지사인 홍준표 도지사 등 수많은 외빈들이 참석한 행사에서 어는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은 것은 과연 그들이 우리 시민의 어른이 될 자격이 있을까? 영판 야누스의 두얼굴이다.

 
필자는 지난 칼럼에도 밝혔듯이, 큰발개 주민의 요구에 대한 통영시의 행정에 대한 적절성에 대해 다시한번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찌 통영시는 시 예산 수백억원을 들여 주민의 재산권을 강탈하려 하는가? 통영시가 큰발개 마을 토지를 수용하는 절차는 분명한 하자가 있다.

 
한편 통영시의 이 지역에 대한 관광지 개발에 대한 남다른 의욕을 모르는 바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 지역 마을 주민의 아픔을 볼모로 하는 관광지 개발은 우리 통영시민들이 원하지 않는다.

 
누가 뭐래도 통영시장이 나서서 주민의 권리를 짓밟아서는 안된다. 지금 우리 통영시가 국민과 시민의 혈세로 이루어 놓은 이 지역의 관광 인프라, 이는 통영시가 나서 방패막이를 해 보다 나은 조건에서 민간사업자를 유치하는 것이 과연 타당할까?

 
필자의 견해는 이 정도만의 관광 인프라 만으로도 충분히 이 지역의 투자가가 나타나리라 생각한다. 통영시가 나서 더 이상 주민과의 갈등을 조장해서도 안된다. 시장 경제논리에 맞춰 그 토지가 필요한 사업자와 그에 상응하는 주민이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통영시장의 조정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통영시는 “민간사업자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만약 100억원이 넘는 부족한 시 예산으로 확정되지 않는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넌센스’다. 

 
이 곳에 개발을 서두러는 것은 필시 숨겨진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흡사 통영시가 큰발개 마을 토지를 매입을 강행하려는 우리 지역의 수장(首長)인 김동진 시장을 보노라면, 명을 하달 받아 밀어붙이는 장수(將帥)와도 같다. 특히 현대 민주사회의 행정에서 무엇보다도 우선시 되는 「대화」「설득」「타협」 「설득」「조정」이 오간데 없는 것 같아 씁쓸하다.

 
아이러니 하게도 “큰발개 마을”의 지붕에는 통영국제음악당이 웅장한 자태로 자리매김하는 그 현장 밑에는 주민의 신음소리가 진동을 하고 있다. 김시장은 통영국제음악당 개관식과 관련된 MBC경남와의 갈등을 봉합(?)한 노회한 시장의 연금술을 MBC라는 거대한 방송사가 아닌, 힘없고 나약한 자신의 자식인 '큰발개 마을' 주민들에게 애정을 보일 때다.

 
올 연말이면 이 지역 토지를 매입하는 예산을 통영시의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시 행정을 감시 감독하는 시의회 의원들이 알고 있는 “민간사업자가 없다”는 통영시의 입장에 부족한 시 예산 100억원이 훌쩍 넘는 예산을 통과 시키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그 과정을 통영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다시 한번, 확정되지 않은 사업, 가뜩이나 우리시의 부족한 예산에 100억을 훌쩍 넘기는 거금의 예산 편성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통영시의회 의원들의 옳고 그름에 대한 변변력 충부히 갖춰다고 필자는 자부한다.


7개월여 남은 시의회 의원들의 임기 후회 없이 마무리하는 그들의 당당한 모습을 마지막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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