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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얀 찬 이슬의 의미

한국아동문학회수석부회장 시인 김철민

김철민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3/10/14 [10:59]

하이얀 찬 이슬의 의미

한국아동문학회수석부회장 시인 김철민

김철민 칼럼니스트 | 입력 : 2013/10/14 [10:59]

 

▲ 김철민 전 도산중학교장    © TYN

가을을 한껏 바라보고 싶어 나는 오늘 교외로 나가 보았습니다. 길옆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한창 고운 꽃을 피우고 가냘프게 보여진 꽃송이들이 바람이 불면 꽃비가 쏟아지는것 같아 낮에는 무덥다가 밤이면 새벽녘에 한결 기온이 신선해지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이렇듯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듯이 우리의 영혼에도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우리 선현(先賢)의 말씀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라는 이미지가 내 마음에 가득 차 옴을 느끼고, 오늘은 24절기의 하나인 백로(白露)입니다.



백로란 글자 그대로 하이얀 찬 이슬이 내리는 절기를 뜻하며 우리들 피부에 산뜻한 기분을 느끼게 해 아침 저녁의 선선한 기온은 가을이 다가왔고 곧 이어 찬 서리와 흰 눈이 내리는 겨울이 온다는 경고 메시지 인것 같지요.



지금은 해바라기의 꽃씨가 까맣게 여무는 시절 밤이면 섬돌밑에서 귀뚜라미가 울어대어 청아한 목소리가 가을의 정취를 북돋아 줍니다 이젠 얼마 안 있으면 민족 대이동인 추석 연휴로 인해 길게는 6일까지 연휴를 보내며 일년중 가장 밝은 달을 볼 수 있는 명절 다시 말하면 팔월한가위를 맞이하게 되어 국민 모두가 며칠 전부터 명절 기분에 들떠 있겠지요.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계기와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라도 웃음과 감동을 맛볼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갖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금년 여름은 가뭄과 폭염으로 인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위기 탈출의 기회가 초월적인 것으로 연일 언론 보도에 보도되 해갈에 이를 비 소식이 없어 참으로 안타깝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바캉스와 피서 행락이다 해서 우리들의 삶의 자세가 어느 정도 느슨해졌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할 때 이제는 국민 모두에게 정신을 차릴때가 왔다고 경고해 주는 자연의 음성이 바로 저 귀뚜라미 소리라고 여겨집니다.



어느 날 광화문 교보빌딩 위 전광판에는 김영일시인의 ‘귀뚜라미 우는밤’이란 시 글귀가 게시되 돌아 가는것을 보았습니다.



또로 또로 또로 귀뚜라미 우는 밤/ 가만히 책을 보면 책속에 귀뚜라미 들었다

나는 눈을 감고 귀뚜라미 소리만 듣는다/ 또로 또로 또로 멀리 멀리 동무가 생각이 난다



나는 이 밖에 저 끊임없이 울어대는 가을 풀벌레들의 소리를 들을때 문득 개미와 베짱이의 우화가 생각이 납니다 베짱이는 한 여름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팔자 좋게 잠자며 놀며 지내다가 가을이 왔을때도 자신을 굽어보는 지혜를 갖지 못하고 찬 이슬을 받아 먹으며 늘 놀고 지내는 베짱이와 개미는 여름철 휴가도 없이 관광행락도 모르고 곧 다가올 추운 겨울을 대비 부지런하게 일만할 뿐입니다.

 

그래서 ‘베짱이’는 미련하고 게으른 자의 상징이고 ’개미‘는 부지런하고 게을리 않고 성실한 자의 상징으로 표현됨을 알 수 가 있습니다.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었을때 베짱이는 어떤 신세가 되리라는 것은 너무나 확신 합니다 ‘베쨍이는 개미에게 가서 하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지혜를 얻으라’ 우리는 이 뜻을 깊이 생각하고 반성을 해 봅니다.



요즈음 우리사회를 어지럽히는 비리 공무원들과 비리국회의원의 말잔치와 정치인들 때문에 짜증과 한탄의 세월을 보낸다 그러나 우리국민들은 현명하다 이러한 부패와 부조리에 대해 비난 불평만 한다고 우리의 할 일은 다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럴수록 남의 일보다는 자기의 할 일에 충실하여 모두가 다 잘사는 국민이 되도록 도리와 책무 약자를 보살피고 서로를 이해하고 포옹하는 사랑의 마음을 솔선수범하고 내일을 위한 첫 걸음을 백로(白露)로부터 시작해 좋은 책을 많이 읽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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