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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한편이 보여준, 인간의 내면
단막극에 작가와 배우들의 명품연기'감탄'

발행인 김병록 | 기사입력 2013/10/13 [10:39]

드라마 한편이 보여준, 인간의 내면
단막극에 작가와 배우들의 명품연기'감탄'

발행인 김병록 | 입력 : 2013/10/13 [10:39]

 필자는 지난 한글날 좀체 나지 않은 시간에 우연히 TV드라마 한편에 몰입하며 그 감동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펜을 들어본다.
 
본지가 태동 2년여, 그 동안 필자는 칼럼을 써 오면서 지역현안에 치우친 글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었으나 드라마 한편이 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에, 새삼 드라마의 영향력(힘)에 대단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 드라마는 9일 저녁 KBS 단막극 '당신의 누아르'였다. 누아르의 뜻은 영어로 'noir' 흑의 숫자 내지는 암흑를 지칭한다. 이 드라마는 비운의 멜로물로 시나리오은 이렇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유능한 유도 선수를 꿈꾸는 체육 특기생으로 특수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으로 부임한 여성 선생님과의 사랑에 빠져, 여선생을 희롱한 학생과의 난투극이 벌어져 그 과정에서 한 학생이 사망하는 사고로 그 남자 주인공은 유도를 꿈을 버리고 암흑의 세계로 들어서고 만다.
 
이후 그 여선생은 권력의 상징인 검사와의 결혼 생활, 그 결혼생활 속에 감춰진 검사의 의처증이 여선생에게 가해지는 구타, 검사와의 암흑 조직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남자 주인공이 개입되면서 짝사랑 했던 여선생의 비운의 결혼생활을 바라다는 보는 주인공은 자신이 '지켜주겠다'는 순애보가 막강한 권력을 가진 검사와 이해 관계를 맞물려 있는 조직폭력배로 인해 죽음 맞이하며 마무리 되는 격정 멜로물이다.
 
이  정도면 이 드라마를 시청한 독자들이나 이러한 시나리오은 어쩜 진부하기도 하고 식상하기도 한데 굳히 마치 무슨 감동이냐고 반문할 독자들고 많으리라 생각한다.
 
여기서 과연 진부한 시나리오 일까? 필자는 완전 다른 시각에서 이 드라마를 시청했다. 화려할 것만 같은 권력의 상징 '검사'라는 직업을 통해 인간 누구도 가지고 있는 일반적으로 인간들이 꿈꾸는 완벽한 사회생활(결혼생활)이 미완성이라는 것과 인간 누구나 잠재되어 있는 불만 불완전한 생활의 단면들을 나타내려고 하는 이 드라마의 작가가 의도가 검사라는 직업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려고 한 한 작가의 마음이 실로 감탄이 절로 난다.
 
이 작가의 의도를 실감있게 전달한 배우 홍경인(검사 分)에게 초점이 맞춰진다. 의처증의 검사로서의 내면연기가 완벽하다 못해 섬뜻하다는 것을 전달받은 필자는 새삼 배우들의 명품연기에 찬사를 보낸다.
 



특히 이 단막 드라마는 할애되는 시간이 보통 50여분, 사실 독자들도 매우 쉽게 접하는 영화는 3시간여 속에 시청자들에게 감독들이 의도하는 데로 쉽게 전달 받기 쉽지 않다는 것은 많이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이는 영화를 본 이후 인간 개인의 감정으로 평가를 한다.
 
진부한 시나리오와 짧은 시간인 50여분 내에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지? 시나리오를 쓴 작가와 이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이 보여준 실감나는 연기에 주저할 수 없는 흥분이 지금까지도 필자의 뇌리에 흐른다.
 
知天命(하늘의 뜻을 앎)을 코 앞에 둔 필자의 나이, 필자는 항상 人生에 대해서 논하기를 어느 철학자가 주장한 '경험론'에 심취해 있다. 과연 배우들은 이런 권력의 상징인 검사라는 직업을 경험하지도 않으면서도, 의처증의 검사로서 살아보지도 않았으면서 어떻게 이런 실감나는 연기가 가능한지? 한 인간의 배우로서의 인간의 能力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신기하기도 하고, 혹여 이 배우는 이러한 생활을 경험이나 하지 않았는지 의혹(?)이 들 정도다.
 
세련되지 않은 외모, 최근 지상파에서 좀체 보기 힘든 배우, 이런 배우들을 캐스팅 한 연출자 또한 대단한 안목을 가졌다. 또한 맞춰진 초점 홍경인이 아닌 그 이외 배우들도 이 단막드라마에서 작가가 의도한 완벽한 연기로 보조도 빛났던 것도 사실이다.
 
필자의 한 짧은 드라마에 어울리지 않은 글을 썼을까?라는 의심을 가질 독자들에게 미리 밝혀둔다. 필자는 홍경인이라는 배우와의 관계는 전혀 없다는 것과, 이 짧은 드라마에서 보여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능력, 현 지장파에서 한물 간 사실상의 2진급인 배우들의 내면연기와 열연, 등을 통해 1등만을 추구하는 현실의 냉혹한 실상에 대해 충고를 하고픈 것이 필자의 의도다.
 
존경하는 14만 통영시민들도 1등과 돈을 가진 사람이 우대되는 현실과 시민 각자가 가지고 있는 사회생활이나 가정생활의 불만족, 이는 인간이라면 1등이나 돈을 가진 사람이나 이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우리들의 '인생의 미완성'이라는 것에 대해 공유를 하고, 우리 사회 저변에 깔려있는 문제점에 대해 상기 시키고자 함이라는 것을 전한다.

아무튼 우리 사회 군력을 가진자와 돈 가진 사람만 바라다 보는 편견된 사회를 없애고, 우리 사회 저변을 폭 넓게 바라다보는 건강한 우리 통영시민이 되어 주길 바란다.
 
필자가 느낀 감정이 독자들과는 사뭇 다를 수도 있다. 혹 시청하지 못한 독자들이 있다면 녹화된 방송분을 시청하여 필자가 느낀 감정과 독자들의 판단은 어떠한지 공유 하고픈 바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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