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는 '(가칭)원평지역주택조합'...지역주택조합원 모집

홍보관 찾는 시민들 일반 아파트 분양으로 착각할 수도..세심한 주의 필요

코오롱글로벌(주) 시공 예정사로 선정, 홍보에 한몫 거들어

           ↑통영시 정량동에 마련된 '코오롱 디자인시티 아파트 홍보관'

              대형 건물의 외벽을 불법현수막으로 채워 놓고 있으나 주택조합원모집이란 글자는 어디에도 없어

              이 곳을 찾는 시민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9월18일 '코오롱 디자인시티 아파트 홍보관'이 오픈행사를 가졌다.

시행사는 (가칭)원평지역주택조합으로 업무용역사는 (주)건일건설, 자금관리는 (주)하나자산신탁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행사 당일, 홍보관이 위치해 있는 통영시 정량동의 한 건물에는 건물 외벽에는 홍보를 알리는 불법 현수막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불법인줄 알면서도 조합원 모집만 하면 끝이라는 식의 이기주의적 생각이 팽배해 있는 듯 하다.

또 다른 문제는 '지역주택조합원 모집 홍보 현수막'에 '지역주택조합원 모집'이라는 글자 하나도 보이지 않고 있어, 홍보관을 찾는 시민들이 '조합원 모집'이 아닌 '일반 분양아파트 분양'으로 착각 할 수 있어, 이 곳을 찾는 시민들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역주택조합은 "무주택자 및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 1채만 가진 사람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해 조합원을 모집하고 지자체의 승인을 받아 설립"한다.

'조합 주택'은 '분양 주택'과 달리 조합이 토지를 매입, 조합원들이 입주할 주택을 건설하는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건설 방식이다. 업무용역사 입장에서는 조합원 모집과 조합설립을 조기에 마무리하기 위해 불법현수막 홍보도 마다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의 현수막 부착방법을 살펴보면 연락처나 전화번호도 한 개가 아닌 여러 개로 나눠 한 개 연락처마다 수십 장의 현수막을 내거는 방식으로 수백 장을 동시에 붙이기 일쑤다.

특히 지자체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주말 등을 이용해 기습적으로 현수막을 붙이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일명 '게릴라방식'의 '현수막부착 방법'이다.

현수막을 보고 한명이 조합원으로 가입이 되면 과태료를 물더라도 이득이라는 생각으로 무차별적으로 불법 현수막 홍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현수막 탈부착 대행업체까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불법 현수막 부착을 부추기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단속에도 개의치 않고 현수막 거치 대행서비스를 제공하고 계약할 경우 과태료까지도 납부해 주며 법적인 소송도 책임진다고 제안을 하며 광고주를 모집하기도 한다.
 
이처럼 행정을 무시하고 조합원 모집이나 분양에만 열 올리는 불법현수막이 난립함에 따라 일부 지자체에서는 공동주택 인허가 업무와 연계해 '불법현수막 처벌규정'을 고지하고 있는 지자체도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가칭)원평지역주택조합에서는 시공사를 1군 업체인 코오롱글로벌(주)를 내세우며 본인들만의 장점을 내세우며 각종 홍보활동을 하고 있으나, 통영시청 도시디자인과에 문의한 결과 위 업체는 불법 현수막으로 인해 지난11일 1500만원과 16일 500만원의 과태료 사전고지를 받은 걸로 밝혀졌다.
 
하지만 과태료 보다는 조합원 모집이 먼저인 분양대행 업체는 행정력을 무시하며 계속적으로 불법을 일삼고 있어 행정의 강력한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