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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투데이' 논란...'해고 기자'의 반격

김숙중 기자, "해고당할 만한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다"
언론사가 오히려 부당해고를 자행하는 것은 언어도단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주어진 모든 노력을 다할 것

블랙먼데이 | 기사입력 2015/09/12 [09:57]

'한려투데이' 논란...'해고 기자'의 반격

김숙중 기자, "해고당할 만한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다"
언론사가 오히려 부당해고를 자행하는 것은 언어도단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주어진 모든 노력을 다할 것

블랙먼데이 | 입력 : 2015/09/12 [09:57]

지역신문 한려투데이 김숙중 기자의 해고 사태의 논란이 확대될 조짐이다.

 

해고의 당사자인 김숙중 기자는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고 사실을 이례적으로 인터넷뉴스로 공지한 '한려투데이'는 "그 동안 성실히 일해 온 한 기자(자신)의 명예에 대한 가혹한 '폭행'이나 마찬가지다"며, 법적인 대응을 불사할 태세다.

 

또 김 기자는 이 사태와 관련 "당초에서 개인적으로 대응할 방침이었으나, ('한려투데이' 의도를 안 이상) 훼손된 명예훼복을 위해 철저하고 공개적으로 대응 할 것임을 선언했다.

 

겉으론 저작권 논란에서 비롯된 것으로 비춰지고 있지만, 실제론 수 년간 이어져온 '한려투데이 편집국장'과 김 기자 간의 개인적인 감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 듯, 김숙중 기자는 "자신은 해고 당할 만한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다"며 잘라 말했다. 덧붙여, (어떠한) 잘잘못을 가려 징계를 내릴 때에도 절차도 있고 징계 수위도 있는 법이다"며,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해고를 통지한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자신은 어떠한 경우라도 곧바로 해고 될 만한 잘못을 저지러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이어, "불합리하고 부당한 노동문제를 밝히고 알려서 공익을 실현해야 할 언론이 오히려 부당해고를 자행하고 있다"며, 나아가 해고 기자를 공개적으로 망신까지 주는 오류를 바로 잡겠다고 다짐했다.

 

김 기자는 "(자신은)부당해고를 당했고, 그것도 모자라 공개적으로 (자신의)얼굴에 먹칠까지도 당했다"며, "좁게는 내 가족에 대한 가장으로서의 의무이며, 넓게는 우리 지역 언론계가 지향해야하는 가치를 위한 것"이라며, (자신의)명예훼복을 위해 주어진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해고 기자 논란'의 중심, 김숙중 기자가 밝힌 보도자료 전문이다.

 

            ↑ 통영지역 주간신문 '한려투데이'의 2015년 8월 28일자 비중있는 3면 기사 내용

                 이 지면에 자신이 국장으로 있는 휘하의 기자 실명을 거론하며 '문제를 일으킨 기자'로 폄하는

                 물론 지역 인터넷신문을 '범죄행위' 등의 표현으로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기자직 해고관련 당사자(김숙중 기자)의 입장

 

- 해고사실 인터넷뉴스 공지는 성실히 일 해 온 한 기자의 명예에 대한 가혹한 폭행이나 마찬가지

- 당초 조용히 개인적으로 대응방침, 훼손된 명예 회복 위해 철저히 대응할 것 공개적으로 선언

- 부당한 고용노동행위에 대한 탐사보도로 사회에 경종을 울려야 할 언론이 오히려 스스로 부당해고를 자행하는 것은 언어도단(言語道斷)

 

본인 김숙중 기자는 최근 지역 언론계에 조그만(?) 풍파를 일으킨 한려투데이 해고사건의 당사자로서, 이렇게 공개적으로까지 저의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92일자로 공식적인 해고기자가 됐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사무실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이것까지는 인정합니다. 어차피 남의 사무실이 됐으니까요.

 

하지만 그 다음 행위는 저로선 납득하기 힘듭니다. 저를 출입금지 시킨 그날 오후 한려투데이는 인터넷뉴스 홈페이지에 공지기사를 실었습니다. <사고>김숙중 기자 92일자 해고라는 기사를, 그것도 속보라는 타이틀까지 붙여서 말입니다. 이후 저는 수 십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또 만나는 사람마다 해고관련질문을 쏟아냈습니다.

 

언론사가 기자를 채용하고 취재기자에 임명할 땐 사령을 합니다만, 퇴사의 경우는 공지를 하지 않는 것이 관례입니다. 굳이 속보기사를 통해 보도한 한려투데이의 속셈은 뻔합니다. 해고시킨 기자를 공개적으로 망신까지 주겠다는 것이지요.

 

저는 애당초 이번 해고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철저하게 대응하려고 마음먹었고, 그러기 위한 준비를 하나씩 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조용하고 차분하게, 개인적으로 그리고 비공개적으로 처리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한려투데이가 공개적으로 망신주기를 한 이상 이 사안은 더 이상 개인끼리의 문제가 아니라, 공적인 책임이 뒤따르는 것임을 만천하에 공표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저 역시 한려투데이의 보도로 인해 실추된 명예를 되찾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아래와 같이 선언합니다.

 

1. 김숙중 기자는 해고당할 만한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습니다.

잘잘못을 가려 징계를 내릴 때에도 절차가 있고 징계수위가 있는 법입니다. 저의 잘못이라며 해고 통지한 것이 어떤 합리적인 절차를 거쳐 내린 결론인지 의문이 듭니다. 또한 징계의 종류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곧바로 해고할 만한 잘못을 저질렀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2. 언론사가 오히려 부당해고를 자행하는 것은 언어도단입니다.

공기(公器)인 언론은 사회와 공동체에 대해 공적인 책무가 있습니다. 부당한 고용 및 노동행위에 대해 감시하고, 고발해야 할 언론이 부당해고를 자행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책무를 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불합리하고 부당한 노동문제를 밝히고 알려서 공익을 실현해야 할 언론이 오히려 부당해고를 저지르면서 해고기자를 공개적으로 망신까지 주는 것은 크나큰 오류이므로 이를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일입니다.

 

3. 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주어진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저는 부당하게 해고당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공개적으로 얼굴에 먹칠까지 당했습니다. 언론인으로서, 기자로서 신뢰성은 제일의 덕목(德目)일 것입니다. 이번 사태로 저의 신뢰성이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저를 아는 많은 분들은 해고소식에 의아해 했습니다. 저를 모르는 또 많은 분들은 해고그 자체만으로 제가 무슨 큰 잘못을 저질렀을 거라고 믿을 것입니다. 원상회복이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의 명예를 스스로 되찾을 것입니다. 이것은 좁게는 내 가족에 대한 가장으로서의 의무이며, 넓게는 우리 지역 언론계가 지향해야하는 가치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지역언론인 김 숙 중

201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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