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의 인사 불통.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첫 국무총리 내정자인 김용준은 부통산 투기의혹과 두 아들 병역면제 논란으로 낙마했고, 안대희 내정자는 5개월 간 20억원의 수입을 챙겼다는 전·현관 예우 의혹이 제기되며 자진사퇴했다.
두차례 총리후보자 낙마... 문창극 경우는 차원이 다르다
총리내정자로서 세 번째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문창극의 경우 이전 두 사례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이다. 투기, 병역, 전관예우 등 익히 들어봤던 개인적 차원의 의혹이 아니다. 아직도 상처가 온전히 아물지 않은 일제 수탈과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고, 6.25전쟁과 4.3항쟁을 크게 곡해하는 등 국민정서에 반하는 ‘현대사 참극’을 획책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 내정자의 친일 발언은 일본 극우파의 망언으로 착각할 정도다. 이에 대해 국제사회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다. 극우매체들은 ‘문창극은 진정한 한국의 지성인’이라며 영웅대접을 하고 있다.
일본 언론의 태반은 매일 ‘문창극 발언’을 대서특필하면서 ‘한국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기사를 쏟아낸다. ‘유행어’로 등극할 정도다. 극우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식민지배는 신의 뜻이라고 말하는 수상 후보, 위안부 문제 사과 받을 필요 없다”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보도했다.
외신도 대서특필, 중국은 노골적 불만 표출
정권의 나팔수인 TV조선도 우려를 표할 정도다. TV조선은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문창극 발언은 도를 넘는 친일, 한국인 폄하 발언”이라며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을 전하며 “문 후보자에 대해 우리말로 매국노를 뜻하는 ‘한간’이라는 단어까지 쓰면서 심한 욕설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