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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구조조정...임원 13명 자진 사퇴

고재호 고문(전임 사장) 등 고문 8명, 자회사 대표 5명 포함

블랙먼데이 | 기사입력 2015/08/18 [21:44]

대우조선, 구조조정...임원 13명 자진 사퇴

고재호 고문(전임 사장) 등 고문 8명, 자회사 대표 5명 포함

블랙먼데이 | 입력 : 2015/08/18 [21:44]
↑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대우조선해양의 자구안 발표 후 임원과 고문 등 13명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퇴는 고재호 고문(전임 사장) 등 본사 임원과 고문이 8명이며, 자회사 대표와 고문 5명이 포함됐다.

앞서 대우조선노조는 지난 12일 ‘부실경영에 대한 노동조합 입장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사측에 보내 부장급을 대상으로 한 인위적인 구조조정 등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구조조정 방안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사측에 보낸 공문에서 “최근 드러난 대규모 손실은 3년 임기제인 대우조선 대표이사의 연임과 연동돼 저가수주를 통해 실적을 부풀리고 부실을 숨겨 온 경영진의 책임”이라며 “경영진 내부의 개혁이 먼저 선행되고 기술투자, 시설투자, 인적투자 등 노동조건을 향상시켜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구조조정의 해법”이라는 밝혔다.

또 “사측은 노조가 경영회의에 참석해 구조조정 방안에 동의한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경영진의 잘못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묵인이 합작한 부실의 책임을 생산현장에 전가하고 구조조정이란 명목으로 단체교섭에 영향을 미치려 하는데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정성립 사장은 내정 당시 노조와 했던 약속을 지켜 원만한 노사관계를 확립해야 한다”며 “사측은 인적쇄신 등 구조조정 방안을 노조에 통보하고 협의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자발적 사퇴가 대부분 손실을 낸 해양 쪽 임원들이지만, 향후 인위적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임원급에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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