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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의장단, 성동조선해양 방문

도내 중.대형 조선소 참여하는 "조선 협의체" 구성 제안

블랙먼데이 | 기사입력 2015/06/03 [10:24]

경남도의회 의장단, 성동조선해양 방문

도내 중.대형 조선소 참여하는 "조선 협의체" 구성 제안

블랙먼데이 | 입력 : 2015/06/03 [10:24]

 

경남도의회 김윤근 의장 등 의장단 11명이 2일 광도면 성동조선해양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경남도 신종우 국가산단추진단장과 민기석 조선해양담당사무관, 통영시 이동찬 부시장 등도 함께 배석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간담회는 안중진 부장으로부터 성동조선의 사업현황을 보고로 시작했다. 이어 김영남 기술본부장(전무)와 김윤하 생산본부장(상무), 강양수 영업본부장(상무), 강준호 생산기획담당(상무) 등과 주요 현안에 대한 질의 응답시간 등 1시간 가량 이어졌다.

 

김윤근 의장은 간담회에 인사말에서 "도의회 차원의 대정부 건의문 채택 등 성동조선에 도움이 되고자 나름대로 노력을 해 왔다"며 "오늘 방문도 도내 많은 중소조선소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방문한 만큼 허심탄회하게 말씀해 달라"고 말했다.

 

김영남 기술본부장은 "대정부 건의문 채택 등 도의회의 도움에 감사드린다"며, "성동조선의 자금압박은 선박 건조대금을 공정별로 거의 균등하게 나눠 받다가 최근 인도 시기에 50% 정도 받는 헤비테일 방식으로 전환된 것이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선박의 '수주~인도~수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과정에서 오너가 없는 성동조선은 중간에 필요한 일시적 자금을 제때 지원받지 못한다며, 필요할 때 자금이 투입되어야 비용 발생 없이 원만한 생산과정이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양수 영업본부장은 도내 '조선업 협의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국내 빅3 조선 업체들의 해양플랜트 과당경쟁으로 적자 발생의 경우도 많다"며, "이 과정에서 수주물량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어 성동 등 중소조선소와 협력한다면 해외 프로젝트 수주와 생산에 많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중.대형 조선소가 함께 상생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 도내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성동조선, STX조선, SPP조선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에 나서 달라"고 부탁했다.

 

김윤하 생산본부장은 "현재의 어려움은 과거 정홍준(66) 회장 시절 채무로 금융이자만 연 1천200억 원에 이르는 등의 누적된 고비용을 털어내는 각고의 과정을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성동조선은 현재 일본과 중국에 비해 높은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과거 1만 명에서 현재는 7천500명으로 같은 물량을 처리할 정도로 경쟁력을 높였다"고 밝혔다.

 

김윤근 의장은 수출입은행에서 지원되는 3천억 원 외에 당초 지원금액 요구에서 빠진 1천200억 원에 대해서도 해결 방안을 물었다.

 

이에 김윤하 생산본부장은 "3천억 원을 지원받았지만 이미 1천500억 원이 나갔다"며, "그동안 협력사 등이 제때 자금을 못 받아 부도가 나는 아픈 경우도 있었던 만큼 적기에 자금이 지원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 "연초에 세운 사업계획과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자금지원을 하는 것은 채권단의 의무라 생각한다"며. 채권단을 압박했다.

 

조우영 부의장은 "벌크선 등 현재의 주력 선종으로는 향후 경쟁력 확보가 어려워 보인다"며 영업이익을 물었다.

 

이에 대해 강양수 영업본부장이 "벌크선은 25~30%로 탱크선이 70%를 차지한다"며, "탱크선 등은 친환경 선박을 요구하는 국제적 기술력 확보로 대기업 못지않은 우수한 선박 건조능력을 갖춰 국제적 경쟁력을 평가받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영업이익은 2~3%지만 철판가와 환율 하락세 등 외부환경에 따라 영업이익 상승이 기대되고, 내년까지 마지막 조정기를 거치며 수주만 따라주면 안정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천영기 의원은 "고향 통영의 기업이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우선 지원자금 3천억 원 이후 즉  7월 이후 지금 운영 대안에 대해서 물었다.

 

이에 강양수 영업본부장은 "3천억 원의 우선 지원으로 시장(선주사)의 신뢰를 회복했으며 나머지 1천200억 원도 지원이 기대된다"며, "수주 잔량 75척에 대해 인도 시 받게 될 50%의 잔금을 앞당기는 협조를 선주사에 구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김영남 기술본부장도 "내부적으로 희망퇴직 등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쳤고 연 62만톤 생산능력과 국제적 원가 경쟁력을 갖춘 성동조선에 대한 자금지원이 적기에 이뤄져 경영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김윤근 의장은 "성동조선은 자체 경쟁력 강화와 함께 정부와 채권단 등에 대한 충분한 설득 노력도 하라"며 "도의회와 조선협의체 구성 등 현안에 대한 긴밀한 협력으로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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