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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비 通, 市 아수라장

통영시 학무모들, SNS밴드 뜨겁게 달궈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비는 무상급식 예산 전용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도 하고 무상급식도 하고(?)
남아도는 통영시 예산, 정치인들 현실 모면용 술책

블랙먼데이 | 기사입력 2015/05/23 [14:49]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비 通, 市 아수라장

통영시 학무모들, SNS밴드 뜨겁게 달궈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비는 무상급식 예산 전용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도 하고 무상급식도 하고(?)
남아도는 통영시 예산, 정치인들 현실 모면용 술책

블랙먼데이 | 입력 : 2015/05/23 [14:49]

통영시 학무모들, SNS밴드 뜨겁게 달궈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비는 무상급식 예산 전용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도 하고 무상급식도 하고

남아도는 통영시 예산, 정치인들 현실 모면용 술책(?)

 

 

통영시의회는 22일 오후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추경예산안을 처리했다.

 

이 예산안에는 통영시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비 9억 원이 포함되어 있어, 무상급식 예산 편성을 주장하는 학부모들에게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날 본회의장을 방청한 학무보들이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비 삭감을 요구해 왔으나, 예산안이 통과되자 학부형들은 허탈해 하면서 통영시장과 의원들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오면서 통영시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과정에서 한 학부모가 본회의장 문을 발로 두 번 찼다. 학부모가 발로 문을 찼지만 문이 파손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경찰은 이 학부모를 현행범으로 연행했고, 다행스럽게도 이 학부형은 2시간 정도 뒤에 훈방조치 됐다.

 

이때부터 통영지역 학부모들은 모임 'SNS 밴드'를 뜨겁게 달구었다.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통영시 공용버스를 타고 뻔뻔하게 밥 먹어러 가는 시의원들을 빗대어 "시청에 식당이 없어서 기름 쳐가며 통영시 버스 타고 만오천원 짜리 밥 먹어러 가는 얼굴 함 보자"며 신랄하게 꼬집었다.

 

또 한 학부모는 "시민의 표를 받고 선출된 어르신(?), 무슨일을 하셨다고(?),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서 ㅋㅋ"라며, '시청 밥이 맞이 없는냐'며 빗대어 통영시의원들을 비꼬기도 했다.

 

다른 학부형은 "시의원들이 엄마들을 무시하는 듯한 기분 나쁜 눈빛에 정말 화가 나 잠이 안왔다"며, 시의원들의 학부모들을 대하는 태도를 직설적으로 비판도 했다.

 

한 학부형이 경찰에 연행되자, 학부형들이 통영경찰서로 몰려 들었다. 이때 경찰 병력이 줄을 서 대기 장면을 목격하고는 "우린 그냥 엄마들인데 그렇게까지 병력을 동원할 필요가 있는지 의아할 정도다"며 경찰의 대응에도 의문을 달았다.

 

공무원들의 대처에 대해서도 화살이 쏟아졌다. "공개방청 막는 것은 공무원들의 만행" "우리 세금으로 만든 문짝 주인이 좀 찼다고 잡아가" "할 일 없이 월급 축내고 있는가" 등 신랑이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행동에 격분했다.

 

의미심장한 댓글도 있었다. 한 학부보는 "생때같은 자직들 왜 죽었는지 진실을 알고 싶다는 세월호 유족들에게 물대포와 얼굴에 켑사이신을 뿌리는 닥그네정부가 김동진 시장이 오버랩되는 장면은 저 만의 지나친 생각인 걸까요"라며, 무상급식을 세월호 사태에 비유하며 무상급식 중단에 대한 간절함을 수준높게 표현하기도 했다.

 

이렇게, 무상급식을 중단한 경남도, 20개 자치단체 중에서도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대응하는 통영시 학무모들, 그들의 대항은 꺼지줄도 지칠줄도  모른다. 오히려 그 강도는 더 샐 질듯 하다.


한편, 통영시의원은 전체 13명인데 새누리당 5명, 야당과 무소속 8명이다.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현재 자치단체장이 학교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임의'로 할 수 있는 규정을 '강제(의무)'로 하도록 하는 조례 개정안을 발의해 놓고 있으며, 이 조례 개정안은 오는 7월 정례회 때 다루어진다.

그러나 이날 본회의에서 무소속 일부 의원들이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에 찬성해 관련 예산안이 통과됐다. 이 의원들은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도 하고 무상급식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장 무상급식 재개를 요청하는 학부모들의 바람은  사실상의 무상급식 예산을 전용해 사용하는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비가 통과된 것은 가뜩이나 부족한 통영시 예산을 본다면, 정치인들이 현실을 모면하려는 술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통영지역 학부모들은 무상급식이 중단되자 'SNS 밴드 모임'을 통해 의견과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고, 촛불집회와 1인시위 등을 계속 열어왔다. 그리고 내일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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