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운영 자금 지원이 부결된 가운데,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됐다.

무역보험공사·우리은행의 부동의로 찬성 요건(75%)을 갖추지 못해 위기에 놓여던  채권단 자율협약 상태인 성동조선해양에 3000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성동조선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8일 성동조선에 3000억원을 지원하는 안건을 채권단에 전달했다.

채권비율 51.4%인 수은이 우선 성동조선에 3000억원을 단독 지원하고, 손실이 발생하면 채권단이 채권비율대로 분담하는 안건이다.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27일에 4200억원을 지원하는 안건을 부의했지만 무역보험공사(20.39%)와 우리은행(17.01%)이 반대하면서 75% 이상 찬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수출입은행은 이번에 지원액을 3000억원으로 줄여 다시 제안했다. 성동조선이 선박 건조 등을 위해 9월까지 필요한 4200억원 대신 6월까지의 소요자금(3000억원)만 먼저 지원하기로 했다.

무보와 우리은행은 여전히 반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금 지원이 무산될 경우 수은이 단독으로 지원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