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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옥 백자예술상 신인상, '부산 변현상'

초정기념사업회 주최, 5월초에 시상식

블랙먼데이 | 기사입력 2015/04/20 [09:34]

김상옥 백자예술상 신인상, '부산 변현상'

초정기념사업회 주최, 5월초에 시상식

블랙먼데이 | 입력 : 2015/04/20 [09:34]
신인상 수상자...변현상 시인

제1회 김상옥 백자예술상 신인상은 부산 변현상 시인으로 선정됐다.

통영이 낳은 걸출한 시인 초정 김상옥 시인을 기리고 그의 문학정신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에 결성된 초정기념사업회가 제1회 김상옥 백자예술상 신인상 당선작을 발표했다.

 

당선작은 시조 '네 물이 내 몸에 와'이다.


초정기념사업회는 예심을 걸쳐 결심에 진출한 3편의 작품 중 변현상 시인의 '네 물이 내 몸에 와'를 신인상 수상작으로 지난 15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선작 '네 물이 내 몸에 와'는 부부의 내밀한 연민의 정을 햇나물의 신선한 향기와 순정한 수액으로 은근하고 은은한 이미지로 심사위원들을 전율시켰다.

주강식·김보한 심사위원은 심사평을 통해 "제1회 감상옥 백자예술상 신인상(시조부문)을 이제야 제정해 시상하게 됨은 때늦은 감이 있다. 이 상의 의의와 무게를 생각하며 작품을 심사하는 심상인의 마음은 부담이 컸다. 다행이 예심을 통과한 최종 심사 대상 3인의 작품에서 변형상 시인의 작품이 두드러져 심사가 수월했다"고 말했다.

또 "변 시인의 작품은 시인이 지녀야 할 직관력과 상상력이 뛰어나고 언어의 감각과 구사가 참신하고 힘이 있어 읽는 이의 재미와 흥을 돋우는 작품이 많았지만 시조의 특성과 묘미를 무리없이 구현한 시조 '네 물이 내 몸에 와'의 작품을 당선작으로 뽑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수상자로 선정된 변현상 시인은 "남다른 감성과 예지로 문학뿐만 아니라 서예, 전각, 그림까지 통달하신 초정 김상옥 선생님, 이러한 훌륭하신 선생님의 이름으로 주는 이 큰상을 두손으로 넙죽 받아봅니다. 앞으로 더욱 더 시조의 밭을 일구라는 명령으로 알고 담대하게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시조시인의 길을 뚜벅뚜벅 가겠습니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신인상 당선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200만원이 수여된다.

제1회 《김상옥 백자예술상 신인상》수상작

네 물이 내 몸에 와
변 현 상

햇나물의 향기를 아침상에 올리려고
밤늦도록 다듬었던 아내의 손톱 밑이
작업복 소매가 되어 까맣게 물들었네!

네 물이 내 몸에 와, 네 것이 내 것 되는
여민 단추 풀어주고 받아주는 행위들이
불타는 마음도 없이 이루어질 수 있었을까

천둥과 번개와 비, 바람 잦은 이 현세를
가장 낮은 자세로 온 햇나물의 짙은 물은
어쩌면 저리도 깊게 눈물로 스몄을까

아래위가 달라붙은 부끄러운 연탄처럼
불법 주차 스티커의 낯 뜨거운 체위처럼
까맣게 물든 손톱을 나무랄 수 있겠는가

《김상옥 백자예술상 신인상》 심사평

초정 김상옥 시인은 시의 장인이자 서예, 전각, 그림에서도 한 경지를 이룬 예술의 장인으로 현대시조의 한 정점을 이룬 시조시인이다. 제1회 《김상옥 백자예술상 신인상》(시조부문)을 이제야 제정하여 시상하게 됨은 때 늦은 감이 있다.
이 상의 의의와 무게를 생각하며 작품을 심사하는 심사인의 마음은 부담이 컸다. 다행히 예심을 통과한 최종 심사 대상 3인의 작품에서 변현상 시인의 작품이 두드러져 심사가 수월했다.
변현상 시인의 작품은 시인이 지녀야 할 직관력과 상상력이 뛰어나고 언어의 감각과 구사가 참신하고 힘이 있어 읽는 이의 재미와 흥을 돋우는 작품이 많았지만 시조의 특성과 묘미를 무리없이 구현한 시조 「네 물이 내 몸에 와」의 작품을 당선작으로 뽑았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가족과 부부까지 가치관이 흔들리며 윤리와 미덕이 깨어지는 현상이 비일비재하다. 시조는 민족시로서 표현 형식의 미적 구조와 정통성만이 아니라 사람살이의 바람직하고 아름다운 구도의 창조와 실현도 추구해야 한다. 표현 형식의 미적 구조 뿐만 아니라 표현 내용의 미적 구조와 기능도 도모해야 할 시의 요소이다.
「네 물이 내 몸에 와」 작품은 부부의 내밀한 연민의 정을 햇나물의 신선한 향기와 순정한 수액으로 은근하고 은은한 이미지로 전율시킨다. 햇나물의 향기가 얼마나 신선하고 은은한가? 햇나물의 수액이 얼마나 순정하고 생명적인가? 은근하고 은은한 이 햇나물의 향기와 수액이 아내의 정성스런 손톱 밑을 까맣게 물들이며 밥상에 올라 내 몸에 스며드는 애틋한 정성, 지극한 연민의 정이 황홀해지게까지 한다. 마치 절정의 신록이 불붙는 것처럼…
노파심에서 덧붙이고 싶은 당부는 기발한 창의력과 표현의 의욕은 좋지만 시조의 특성과 정체성에 다소 문제점이 되는 파행과 파격은 앞으로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본다.

심사위원 : 주강식, 김보한


제1회 김상옥 백자예술상 신인상 수상소감

-시조문학의 큰 산 초정 김상옥 선생님의 이름 앞에…

수상자로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많이 부족한 제가 과연 수상자격이라도 있는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제가 아는 초정 선생님은 우리 시조문단의 큰 어른이셨다고 생각합니다. 생전에 한 번도 뵌 적이 없지만 선생님의 뛰어난 작품들을 읽고 공부한 저로서는 감히 흉내조차 내지 못 할 위대한 분으로 제 머리 속에 남아있습니다. 남다른 감성과 예지로 문학뿐만 아니라 서예, 전각, 그림까지 통달하신 초정 김상옥 선생님, 이러한 훌륭하신 선생님의 이름으로 주는 이 큰 상을 두 손으로 넙죽 받아봅니다. 앞으로 더욱 더 시조의 밭을 일구라는 명령으로 알고 담대하게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시조시인의 길을 뚜벅뚜벅 가겠습니다.
초정 선생님의 이름으로 수여하는 1회 신인상이라는 영광의 꽃을 저의 부족한 작품에 달아주신 심사위원님, 그리고 이 상을 제정하고 운영하시는 초정기념사업회 관계자 모든 분들께 심심한 경의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2015년 4월

변현상 삼가

 

김상옥 백자예술상 신인상 변현상 약력

변 현 상 (卞 鉉 相)
1960년 경남 거창 出生
1992년부터 한우리 문학회에서 詩 공부
2005년 인터넷 문학 아카데미에서 時調 공부
2006년 '시로 여는 e 좋은 세상'에서 열리는 단수시조백일장 월 장원
2007년 단수시조 분기 백일장에서 작품 「화회탈」으로 분기장원
2007년 단수시조 최종 2007년도 백일장에서 작품 「좋겠다」으로 연장원
2007년 계간지 『나래시조』 가을호 「열대야」로 신인상
2009년 국제신문신춘문예 변경서 라는 필명으로 당선, 당선작 「우수 무렵」
2009년 농민신문신춘문예 변경서 라는 필명으로 당선, 당선작 「환한 휴식」
2013년 한국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지원 받음
2014년 시조집 『차가운 기도』 발행
(사)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사) 한국 작가회의 회원
오늘의시조시인회의 회원
부산시조시인협회 회원
나래시조시인협회 회원
사하문인협회 회원
현, 계간'나래시조'편집위원
현, 주식회사 뉴텍상사 근무

사랑아 15/04/21 [19:46] 수정 삭제  
  무궁한 발전을 수상자에게는 축하를 아름다운 시를 읽고 박수를 보냅니다
멋쟁이 15/05/02 [16:02] 수정 삭제  
  진짜 잘 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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