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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록 칼럼]
통영상공人들...명분없는 묘한 선택

통영상의 70년 역사, 통영의 정통성까지 무너뜨린 선택
고성군수 출마한 이력, 타 지역 출신 회장은 극히 이례적
이상근 회장, 어울리지 않는 옷, 그 만큼 막중한 책임 가져야
통영·고성 상공회의소 통합운영 물론, 지역 통합까지도 고려해야
정치적 욕심보다는 통영상의 건물 철거 등 현안에 집중해야

발행인 김병록 | 기사입력 2015/04/19 [17:42]

[김병록 칼럼]
통영상공人들...명분없는 묘한 선택

통영상의 70년 역사, 통영의 정통성까지 무너뜨린 선택
고성군수 출마한 이력, 타 지역 출신 회장은 극히 이례적
이상근 회장, 어울리지 않는 옷, 그 만큼 막중한 책임 가져야
통영·고성 상공회의소 통합운영 물론, 지역 통합까지도 고려해야
정치적 욕심보다는 통영상의 건물 철거 등 현안에 집중해야

발행인 김병록 | 입력 : 2015/04/19 [17:42]

통영상의 70년 역사, 통영의 정통성까지 무너뜨린 선택

고성군수 출마한 이력, 타 지역 출신 회장은 극히 이례적

이상근 회장, 어울리지 않는 옷, 그 만큼 막중한 책임 가져야

통영·고성 상공회의소 통합운영 물론, 지역 통합까지도 고려해야

정치적 욕심보다는 통영상의 건물 철거 등 현안에 집중해야

 

▲     ©블랙먼데이

 

명실공히 통영 소상공인들의 집단체인 통영상공회의소의 회장 선거가 지난 16일 있었다.

 

고성출신이면서 도산면에 사업체를 둔 이상근 대표(62)가 통영상의 수장이 되었다. 그 동안 통영상의 회장은 순수 통영기업인의 추대라는 관례를 깨고, 타지역 출신과 선거 즉 경쟁을 통한 방법이었다는 것, 두가지가 극히 이례적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통영의 소상공인의 단체로 보일 듯 하지만, 관련 법이나 규정에는 통영 뿐만 아니라 고성군까지도 포함되는 실제는 통영·고성에서 업()을 하는 소상공인들의 모임 단체다.

 

통영상의 역사는 70년에 이른다. 사옥이 있는 북신동 국민은행이 입주해 있는 보란듯한 그 건물도 한때 통영을 주름잡은 고인(故人)이 기부한 건물로 통영인의 냄새가 깊숙이 박혀있는 통영상의인 것이다.

 

통영상의가 비록 통영·고성의 소상공인의 모임이라손 치더라도 그 긴 역사 동안에 구성원 면면은 통영의 피를 이어받은 정통성을 가진 기업인들로 꾸려져 왔다.

 

단적인 예로, 새로 출범한 22대 의원 명단을 보더라도, 52명의 의원들 중 2~3명 만이 고성에 적을 두고 있는 기업체 대표들이다. 이 중에서도 통영 출신이면서 회장 선거에서 경쟁자였던 이상석 회장과 계열사 사장이라면, 사실상의 통영상공회의소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핸디캡을 갖고 있는 이상근 회장이 당선된 것이다. 가령, 통영 출신이 아님에도 현재에도 고성군 대가면에 생활하는 순수 고성인이 통영상의 회장에 선거로 선출이 되었다는 것은 지리멸렬[支離滅裂]한 통영 안의 현 사정을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나아가, 이상근 회장은 지난 고성군수 선거 차점자로 다가올 10월 고성군수 보궐선거에 출마가 확정적인 사람이 통영상의 회장이 된 것은 선뜻 납득도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한 반론으로, 만약 당선이 된다면, 통영상의 회장과 고성군수는 겸직이 가능하다는 논리를 펼치지만, 전혀 수긍이 가지 않는다.

 

이는 가뜩이나, 고성군은 통영상의에 준하는 단체인 고성상공인연합회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이 회장은 고성상공인 단체의 장이 어울린다. 고성군수와 통영상의 회장 겸직은 한마디로 궤변이다.

 

결국, 이 회장은 통영상의 회장은 고성군수로 가는 디딤돌로만 여기는 듯 하다. 이를 눈치 챌만한 사회적 수준을 갖추고 있는 통영상공인들은 의외의 선택으로 통영의 정체성이 실종되는 아찔한 현실에 직면하게 됐다.

 

특히, 21대 통영상의 의원으로 부회장을 역임한 그가 통영상의 회관 건물이 철거에 직면해 있는 현실에서 집행부로서의 대응에 실패했다는 책임론 까지도 잠재우며 통영상의 회장에 등극했다.

 

이런 치명적인 약점에도 선거에서 이길수 있었다는 것은, 통영상의든 뭐든 간에 사회적 측면에서 결국은 인간들의 모임이라는 것에 비롯된 각자(의원들)의 이해관계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된다.

 

어떻든, 이상근 회장은 통영상공인들의 선택으로 자신의 옷에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었다.

 

이런 결과를 우려한 기자는 선거 전, 이 회장과 전화통화를 했다. 통영상의와 고성상공인 단체에 관한 의견을 물었다. 이 회장은 “(통영상의)회장이 된다면, 고성상공인 단체가 고성상공회의소로 승격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는 이 회장이 통영·고성이 놓여 있는 현실을 망각하는 마인드의 심각한 문제점이 묻어난다.

 

경제의 핵심은 인구수에 비례한다. 특히 통영·고성의 경제인들의 모임이라면 더욱이 상공회의소의 통합 운영이 절실하다. 이 회장의 통영·고성 상공회의소 분리 운영은 위험하다. 리더십의 변화 없이는 통영과 고성의 상공회의소가 통째로 떠내려 갈지도 모른다.

 

통영상의 70년 역사에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타지역 출신의 회장, 그는 통영상의의 새로운 역사를 섰다. 그리고 그로인한 책임감은 더욱 무겁게 다가온다.

 

선대가 물려준 자산이 철거 위기에 놓이는 등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 한 통영·고성의 경제인들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했다. 경제인들은 머리를 맞대는 지혜를 모아 이 난국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총론적으로 통영·고성 상공회의소 통합운영으로 파이를 키워 상공회의소의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이고, 나아가서는 경제인의 통합 뿐만 아니라, 통영·고성이라는 지역 통합까지도 고려하는 큰 그림을 그려주길 바란다.

 

각론으로는 현실에 맞닿인 통영상의 건물의 철거 위기, 지방정부의 민심에 그른 행정에 깊숙이 관여하는 준[]행정부의 역할, 최근 적자 경영에 놓인 통영상의 경영 전반에 대한 개선 등 22대 집행부가 해결해야 할 역할이 첩첩산중이다.

 

아무쪼록, 통영상의의 전환기에 통영시민들이 원하든 원치 않았든지, 이 회장은 상공인들의 선택으로 새로운 깃발을 올렸다. 그가 말한대로 통영은 제2의 고향이다. 통영시민들이 기대에 부응하는 통영상의를 이끌어 주길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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