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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 매각...의심과 우려 증폭

시사통영 | 기사입력 2019/03/07 [17:52]

성동조선해양 매각...의심과 우려 증폭

시사통영 | 입력 : 2019/03/07 [17:52]

1차에 이어 2차 매각에서도 인수자 찾기 실패

지역의 관심을 받아 온 향토기업 덕광중공업’, 재입찰 참여 관심

인수 유력했던 사모펀드(한국-싱가포르 컨소시엄), 납임금 못내

내달(3)재매각 추진...여전히 유력한 인수후보는 사모펀드

3차 매각, 사모펀드 인수는 사실상의 성동조선해양 해체 지름길

법원, 1·2야드 동시매각1·2야드 각각의 분리 매각 검토대상

 

▲     © 시사통영

 

[시사통영 25호 지면 헤드라인]법정관리 중인 성동조선해양의 두 번째 매각도 무산됐다.

 

22일 창원지방법원과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와 법정관리인 등은 이날 성동조선해양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3곳을 두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국내 전략적 투자자(SI)와 싱가포르계 펀드의 컨소시엄의 우선협상사 선정에 무게가 실렸지만 매각 추정가의 5% 수준인 이행 납입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가는 청산가치는 3729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진다.

 

성동조선해양의 기업 회생절차를 진행하는 창원지방법원은 오는 3월 중 공개 매각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다만 성동조선해양 매각이 두 차례나 무산될 정도로 시장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어 해당 컨소시엄이 자금 및 서류를 보완해 입찰에 다시 응할 가능성이 높이 점쳐지고 있다.

 

지역의 관심을 받았던 성동조선 2차 매각 입찰에 참여한 지역 향토기업 덕광중공업은 사실상 우선협상대상에서 탈락했다.

 

그 원인은 덕광중공업 인수안이 1야드 만이 한정된 인수조건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사모펀드는 1·2야드 합친 인수조건은 수익이 목적인 성동조선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과 관리위원들은 당연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만약 3차 입찰에서 유력한 인수후보인 사모펀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에는 지역경제의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조선업 존속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이 진단하는 현실적인 여건이다.

 

국내 전략적 투자자(SI)인 사모펀드는 과연 성동조선 인수 후에 조선업종 구매자를 찾아 되팔 수만 있다면 다행이지만 중형조선소 운영을 위한 국내외 여건은 최악이다. 하나의 가능성은 정부의 RG(선수금환급보증)발급이 전제되지 않는 한, 성동조선은 역사속으로 사라질 처지다.

 

3조원 이상의 국민의 혈세를 투입, 3조선의 버금간다는 최신형의 설비 시설, 조선업 천혜의 지정학적 여건 등은 성동조선해양의 해체가 곧 국가의 손실을 의미한다.

 

사익을 위한 매각에 골몰할 것이 아니라 국가와 지역의 이익이 무엇인지에 지혜를 모을 시기다. 성동조선 매각과 관련된 법정관리위원을 현재 비전문가 2인을 두고 있다. 현행 법규에는 법정관리위원을 15인 이내로 둘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점에 비추어 추가 전문가 증원이 우선이다.

 

그리고 조선업의 존속을 위해서는 굳이 1·2야드 동시 매각의 필요성도 없다. 오히려 2야드는 1야드와는 별개로 선박건조에 아무런 애로점이 없다는 것은 1·2야드 각각의 분리매각을 시도해 보는 것도 조선업 존속에는 유리한 측면이 있다.

 

/김병록 기자 miraeen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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