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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트라이애슬론팀...“방만한 예산 운영”

직장운동경기 한 종목, 한 해 운영비가 무려 12억여원
역도팀 해체, 창단 첫해 6억5천→2018년 11억9천만원 급상승
전임시장 비호 아래, 시살림·재정자립도에 비해 예산 과다편성
낯설은 그들만의 리그 퍼주기 예산, 시민들 여론 따가워
지도자, 고액선수 연봉조정 등...여성 단일팀, 선택과 집중 요구
시, 계약만료(12월) 앞둔 김재필 감독과 재계약 하지 않을 방침
19년 예산 절감안(↓2억1천800만원)..추가 절감

김병록 기자 | 기사입력 2018/12/07 [10:11]

통영시 트라이애슬론팀...“방만한 예산 운영”

직장운동경기 한 종목, 한 해 운영비가 무려 12억여원
역도팀 해체, 창단 첫해 6억5천→2018년 11억9천만원 급상승
전임시장 비호 아래, 시살림·재정자립도에 비해 예산 과다편성
낯설은 그들만의 리그 퍼주기 예산, 시민들 여론 따가워
지도자, 고액선수 연봉조정 등...여성 단일팀, 선택과 집중 요구
시, 계약만료(12월) 앞둔 김재필 감독과 재계약 하지 않을 방침
19년 예산 절감안(↓2억1천800만원)..추가 절감

김병록 기자 | 입력 : 2018/12/07 [10:11]

 

▲     ©시사통영

 

[SISA통영-주간22호 1면 헤드라인]통영시가 운영중인 직장운동경기부 트라이애슬론팀인 2018년 한 해 운영비가 12억여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시가 운영했던 직장운동경기부는 역도팀이었으나 김동진 통영시장 집권 그해 2010년 역도팀를 해체, 이듬해인 2011년 트라이애슬론팀을 창단했다.

 

창단 당시 해체된 역도팀의 운영비가 2억여원의 예산에 비해 2012년 첫해의 트라이애슬론 운영비는 무려 3배 이상에 달하는 65100만원의 예산이 책정, 시의회와 마찰 등의 진통 끝에 트라이애슬론팀이 출발했다.

 

우리시의 재정자립도, 규모 등에 비추어 직장운동경기 종목으로 다소 과다한 지출에 해당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트라이애슬론팀이 탄생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57600만원201685900만원2017112600만원으로 인상하는 등 전년도인 2018년에는 119400만원 꼭지점을 찍었다. 이 같은 운영비 인상률은 창단 이후 매년 1억여원 이상의 예산을 인상한 셈이된다.

 

특정팀 내지는 특정분야의 예산이 매년 1억여원이 인상되는 예는 극히 드문 편이다. 예산의 결정권자의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많은 대목이다. 즉 김동진 전임시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시규모를 능가하는 방만한 예산 편성이 가능했으리라 추측된다.

 

현재 전국 229개의 지자체 중 트라이애슬론팀을 운영하는 지자체는 우리시를 포함 서울특별시청, 대전시청, 경주시청, 인천체육회, 경주시청, 이천시청 총6개 지자체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통영시의 최소 2배 이상의 예산규모를 보이는 지자체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볼 때, 과연 일반시민들도 낯설어 하는 종목인 트라이애슬론팀이 우리시의 선택된 직장운동경기부로서 타당성 여부도 따져봐야 할 시기다.

 

설영 나름 각종 대회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도시 이미지 제고 기여하는 공이 있다손 치더라도, 통영시의 예산규모, 재정자립도에 비추어 선택과 집중의 효율적인 예산운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령 서울특별시는 지도자 1명과 남성팀 4명 만으로 구성, 인천체육회는 지도자 1명과 여성팀 3명팀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 큼, 우리시 규모에 걸맞는 선택과 집중의 트라이애슬론팀의 운영이 요구되고 있다.

 

2018년 트라이애슬론 운영비 119400만원 중 선수들 연봉이 71500만원으로 총운영비의 약60%에 달한다. 결국은 효율적인 예산운용을 위해서는 고액연봉자의 연봉조정과 선수 구조조정, 이를테면 여성 단일팀 운영으로 예산 절감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이 같은 대폭 인상된 운영비 이면에는 특정(우수)선수의 계약조건이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시는 지난 2017년 우수선수 영입차원에서 당시 온양고 3학년 정혜림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총4(2018~2021)에 계약금 2억원과 매회 연봉 1년차 8천만원2년차 1억원3년차 12천만원4년차 14천만원 등 무려 64천만원에 고액계약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그 배경에 의심이 증폭되고 있다.

 

마침 방만한 트라이애슬론팀 운영비를 파악한 통영시 체육지원과는 예산절감 방안을 내 놓았다. 2명의 선수 감원을 통한 기타 운영비 등에서 21800만원을 절감해 2019년 당초예산으로 97600만원을 편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시가 마련한 2019년 당초예산 절감안(21800만원) 마져도 부족하다는 여론이다. 예를들어 트라이애슬론팀 운영 중인 서울시 등 5개 지자체는 지도자가 1인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을 감안 현재 2명인 지도자 1인의 감원과 2019년 예상 선수 남자선수 4(여자선수 3) 중에서 추가 1인 감원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추가로 대략 1억원을 훨씬 능가하는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임시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방만한 예산운용과 특정선수의 고액계약과 관련해서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한다는 시민들 여론이 팽배한 가운데, 시는 창단 이후 현재까지 팀을 이끌어 온 김재필 감독(계약기간 12)과는 추가 계약을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통영시는 일반시민들이 모르는 그들만의 리그, 트라이애슬팀 운영에 대한 변화와 개혁에 대해 발빠르게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록 기자 / miraeen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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