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진 의원 “하청노동자 죽이는 470억 손해배상 소송 취하해야”
본회의 발언 통해 한화오션 노동탄압 중단 촉구
거제시 조선업 발전 위한 노사화합 강조
시사통영 | 입력 : 2023/12/04 [14:27]
거제시의회 한은진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노동 3권을 파괴하고, 하청노동자를 죽이는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의 470억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시사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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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거제시의회 한은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거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노동 3권을 파괴하고, 하청노동자를 죽이는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의 470억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6월 2일부터 51일간 진행된 파업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이 하청노동자 5명을 대상으로 470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황이다.
한 의원은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서 개선의 기대감이 있었다”며 “그런데 설상가상 한화오션은 470억원은 단지 고정비로 그 이상의 손해배상을 하청노동자 개인에게 청구할 태세로 상황이 더 악화되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기업이 하청노동자 개인을 상대로 한 천문학적인 금액의 손해배상 청구로 하청노동자 개인과 그 가족의 삶 자체가 위협 받고, 나아가 노동자의 권익 침해와 노사 갈등으로 인한 조선업 위기가 따를 수 있는 상황에서 한 의원이 한화오션의 손해배상 소송 취하와 거제시의 책임 있는 문제 해결을 강하게 요구한 것이다.
한 의원은 “힘없는 노동자 개인이 감당할 수도 없는 천문학적인 손해배상 청구로 한화오션은 도대체 무엇을 얻겠단 말입니까?”라고 재차 질문을 던졌다.
이어 지난 2009년 쌍용차 파업사태를 언급하면서 “한화오션이 세계 제일의 조선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함께해야 한다”며, 손배소로 인한 노동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조선업이 살아야 거제가 다시 살아난다”며 박종우 시장이 거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당부하면서 발언을 마무리했다.김병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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