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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플랜텍' 유치, 이후가 걱정이다.
통영 경제 향후 100년, 밑그림 그릴 기회

발행인 김병록 | 기사입력 2013/12/12 [10:21]

'포스코 플랜텍' 유치, 이후가 걱정이다.
통영 경제 향후 100년, 밑그림 그릴 기회

발행인 김병록 | 입력 : 2013/12/12 [10:21]

 

포스코 유치, 과정은 한편의 드라마
협력업체, 고성으로 보내서는 안된다.
뜨거운 감자, LNG발전소 부지 고민해야

 

재정자립도 20%대 통영시의 현주소, 광도면에 위치해 있는 산업단지의 활성화는 우리 통영시 경제의 숨통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테다.

 
지난 5년전 이곳에 안정일반산업단지 조성이 세계적인 조선업 몰락의 직격탄에 갈길을 헤매던 이 곳에 과 같은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국내 굴지의 기업 ‘포스코’를 유치는 향후 통영 경제 100년을 책임질 쾌거다.

 
‘포스코’ 유치 과정은 한편의 드라마

 
감히 꿈꾸지 못할 이 일을 우리 통영의 한때 승승장구 하던 기업의 한 기업인의 불굴의 의지로 시작됐다. 

 
이번 ‘포스코’ 유치는 시사하는 바가 너무 크다. 애시당초 안정일반산업단지는 조선소 협력업체 유치로 시작한 것으로 여의치 않자, 통영시는 안정산단을 조성할 목적으로 이 곳에 LNG발전소를 계획, 추진 중에 실제 고용창출을 할 수 있는 제조업체 ‘포스코’를 투자 유치라는 극적인 반전을 만들었다.

 
필자는 과거 ‘포스코’ 유치의 일등공신 안정개발(주) 김채범 사장과는 고향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눈적이 있다. 기울어 가는 그의 사세를 고민을 하고 있는 그가 그 순간에도 고향 통영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것이 바로 ‘포스코’라는 국내 굴지의 기업 유치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만약을 대비한 LNG발전소 까지 포함한 그의 로드맵이었다. 당시를 회상해보면 김사장은 LNG발전소는 애초에도 관심에 없은 듯 했다.

 
그의 의지로 ‘포스코’ 생산라인 유치에 열을 올린 ‘포스코’ 본사가 있는 포항·울산은 물론이요. 광양·하동 내노라는 지역과 치열한 경쟁에서 그가 올린 전과는 실로 눈부시다. 이는 그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도 그 과정도 중요치 않고, 다만 그 ‘포스코’를 유치 했다는 것 만으로도 칭송받아야 마땅하다.

 
‘뜨거운 감자’가 된 LNG발전소 부지

 
‘포스코’ 유치로 LNG발전소가 갈 곳을 찾지 못하고 말았다. 유치 확정 순간 LNG발전소 부지가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필자는 애초부터 LNG발전소 우리지역에 유치에 반대론자 중에 한명이었다. 그 만큼 안정산단에 ‘포스코’ 유치는 어느 누구보다도 큰 기쁨과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 시기에 현대산업개발과 성동조선해양(주)의 양해각서(MOU)가 언론에 노출이 되면서 유출 진원지가 어디인지가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른 다음날 현대산업개발은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섰다. 현재까지도 누가 어떤 의도로 안정국가산업단지 내 성동조선해양 부지와 맺은 양해각서를 유출했는지에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필자의 궁금증에도 양측은 함구하고 있다. 항간에는 통영시가 유출의 진원지라는 설도 존재한다. 아무튼 그 양해각서로 현산은 안정국가산단에 대체 부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른 의문점이 대두되고 있다. 당초 LNG발전소 민간사업자 현산이 지식경제부에 제출한 평가 사업계획서에는 안정일반산단(예포마을)으로 되어 있어, 그 안정일반산단에 LNG발전소가 들어선다는 조건하에 인근 주민의 동의서와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적인 절차를 이행한 것으로 LNG발전소 확정 고시에는 모든 것이 안정일반산단으로 한정되어 있다.

 
그런데도 현산은 그 부지 아닌 타 부지에도 당초 사업계획에 광도면 일원으로 되어 있어 문제가 없다는 것이 그들 즉 현산이나 통영시장의 논리다.

 
왜 그들은 어처구니 없는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다시 말하면 안정일반산업단지를 벗어나서는 LNG발전소는 더 이상 거론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지극히 타당하다. 

 
아시다시피 이미 지난 2월 지식경제부의 제6차 전력기본계획에는 29군데 전국 지자체가 유치를 신청하여 평가한 것으로 그 평가 필수항목 중에 하나가 바로 인근 주민이 동의서에 해당한다. 이 중에서 통영시와 현산이 겨우 6위 턱걸이로 확정 고시가 되었다면 이 이유만으로도 주민의 동의서는 사실상의 결정요소의 전부다.

 
그 이외에도 필자가 취재하는 과정에서 통영시와 현산의 상도를 벗어난 그들의 행위를 알고 있지만 본 지면에서는 함구하도록 하겠다.


김동진 통영시장, 자신이 한 말과도 불일치 


나아가 김동진 통영시장은 LNG발전소 유치에 발벗고 나서면서, 주민들과의 간담회 장소에서 그는 “안정일반산업단지 조성할 목적으로 LNG발전소를 계획한다”고 주민들을 설득했고, “LNG발전소 유치에는 명과 암이 있으나, 어두운 면은 이해해 주길 바란다”며 그 주민동의는 안정일반산업단지에 한정된 주민동의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LNG발전소 유치,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김동진 통영시장
그는 이 자리에서 "안정일반산업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LNG발전소를 유치 하고      자  한다"라고 발언을 했다.     © TYN


 
즉 안정일반산업단지 벗어나서는 LNG발전소 자체가 무효라는 것이다. 다만 행정적인 절차상에 이후라도 그들이 원하는 곳(광도면 일대)의 재 주민의 동의를 받을 수 있다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이것마져도 안된다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

 
현재 지경부 주무관이 견해도 당초 사업계획서 상의 안정일반산업단지를 벗어나서는 것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다만 공식적인 답변은 이직 도착하지 않았다. 이러함에도 통영시장과 현산측의 논리는 어디에서 근거하는지 차마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기업이나 통영시의 입장에서 지역 여건을 떠나 기필코 LNG발전소 건설을 하고자 하면은 우리 통영시 산단의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한다.

 
통영 경제 향후 100년, 밑그림 그릴 때

 
우리 통영시가 산업단지를 계획하고 있는 곳은 광도면 일원 안정국가산업단지를 시작으로 안정일반산업단지, 덕포일반산업단지, 도산면 법송산업단지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통영경제의 향후 100년의 준비를 할 수 있다.

 
필자의 견해는 우리지역의 특성상 LNG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그래도 통영시나 현산이 그토록 원한다면 위 4개의 산단에 LNG발전소를 포함한 전체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한다.

 
당장 ‘포스코’ 유치로 인한 고용창출은 물론, 지역 경제의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이다. 안정산단의 ‘포스코’ 생산라인이 전부가 아니다. 유치로 인한 협력업체들을 어디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우리의 과제로 남는다.

 
그런데 이후 협력업체들의 부지 선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그 사람의 입에서 협력업체 부지를 고성산단 부지로 한다는 뜻밖의 말에 필자는 뜨끔했다. 과연 그 사람의 입에서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간의 진행과정에서의 골이 상당히 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졌다.

 
실제 협력업체 부지 선정에 영향력을 가진 그 사람의 입에서 이 얘기 나왔다면 예사일이 아니다. 설영 그의 말이 진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여건상 충분히 가능하다면 우리 통영시는 두고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입장이다.

 
통영시는 LNG발전소를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협력업체는 무슨일이 있어도 우리 통영산단에 입주해야 한다. 그런데 통영시의 행보가 예사롭지가 않다. 지난 시정질문에서 답한 김동진 통영시장과 현산측의 입장이 너무나도 흡사해 LNG발전소 포기는 안할 것 같다는 것이 필자나 전문가들 견해다.

 
그렇다면 걱정이다. 통영시장의 특단의 조정력을 발휘할때다. 앞서말한 통영시 4개의 산단 전부를 놓고 LNG발전소를 대입한 방정식을 풀 수 있어야 한다.

 
그 방정식 풀이의 첮 단추가 바로 안정지구사업단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시장이 시정질문에서 답한 ‘다다익선’ 이 말은 ‘포스코’도 ‘LNG발전소’도 ‘협력업체’도 이 모두를 통영시에 가져오는 해답을 통영시장은 풀 수가 있을까?

 
필자가 제안한다. 'LNG발전소‘는 안정일반산업단지를 벗어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할 것이므로 어떠한 출혈을 감수 하더라도 발전소는 안정일반산단으로 결정하고, 나머지 안정지구사업단이 계획했던 성진지오택 공장부지와 협력업체를 ’덕포산단‘과 ’법송일반산단‘으로 분산하는 것도 하나의 묘책이 될 수도 있을듯하다.

 
이 같은 방책이든 또 다른 시나리오든 간에 각자의 생각만으로는 방정식 풀이는 안된다. 4개의 산단과 발전소 전부를 두고 협의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하여 접근하는 것도 상식적인 접근 방법이다.

 
필자의 주장도 하나의 방법일 뿐, 전부가 될 수가 없다. 향후 통영경제의 100년을 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가졌다. 이런 협의의 중심 역할은 누구보다도 통영시장의 조정력이 중요한 시기다. 

 
마침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안정산업단지의 활성화에 중요한 사업인 77호선 확장 예산 확보에 장담을 하고 있어, 이와 맞물려 안정일반산단의 착공과 협력업체 유치로 인한 덕포산단 착공은 기회이자 숙제다. 김시장의 노회한 조정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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