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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레임덕' 최고조에 달했나?
연이은 사전선거운동 의혹, 자충수 두나

발행인 김병록 | 기사입력 2013/12/22 [19:23]

김동진, '레임덕' 최고조에 달했나?
연이은 사전선거운동 의혹, 자충수 두나

발행인 김병록 | 입력 : 2013/12/22 [19:23]

통영시의회 마져 등돌려...四面楚歌 형국
심상찮은 주변 여론...4년전 같지 않은 시선
임기 3년 6월 동안...곳곳에 분란만 야기시켜
그의 정권 연장 여부도...초심에서 시작해야

 

앞으로 6개월 남짖, 고작 180일 정도면 민선 5기 임기가 만료되고 그는 그 동안의 시정운영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가 기다리고 있다. 김동진은 심판대에 선다.

 
곳곳에 지각[地殼]이 변동하고 있다. 그 첫 번째가 지난 그의 임기 동안 지탱해 준 통영시의회가 마지막 예산안 심의에서 그에게 칼끝을 겨누었다. 대표적인 것이 도남관광단지 휴양시설 조성 ‘큰발개 마을’ 토지 매입비 30억원 예산을 전액 삭감하며 그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이 사업이 불투명해 지면서 앞길을 가로 막았다.


심지어는 통영시의회는 47억여원이라는 전례없는 예산 삭감으로  통영시 행정에 제동을 걸었다. 이는 통영시의회가 김시장의 행정력에 등을 돌렸다는 것이 대체적인 여론으로 이 뜻은 김시장의 '레임덕(lame duck,절름발이 오리 뜻)'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둘째는 통영시장이 있어야 할 자리인 통영지역 주요 현안 사업에 철저하게 배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장차 통영 경제를 책임질 국내 굴지 기업 ‘포스코 플랜텍’ 유치는 물론이고 지난 무려 13년간의 노력으로 한국가스공사 바다 피해 보상금 55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쟁취할 때도 그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시의 불행이다.

 
셋째는 그는 3년 6월이라는 임기 동안 유일한 기자회견이 ‘취임 1주년’기자회견이었다. 이 자리가 처음이자 마지막 기자회견이 아니었을까? 그 회견의 화두가 필자의 기억으로는 그 동안 보류되어 오는 사업 즉 ‘미제사업’에 대해 해결을 하겠다고 공언을 했다. 김동진이 기자회견을 해야 할 것이 어디 한 두가지였나? 이 대목은 필자의 다음 칼럼으로 미루겠다.

 
짐작컨대, 그 ‘미제사업’이 그 동안 갈등을 일으킨 국치마을의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인한 주민들과의 대립. 용남면 양촌마을 ‘삼화토취장’으로 주민과의 갈등, 도산면 석산개발로 인한 분란 등이나, 이러한 미제사업이 어느것 하나라도 제대로 마무리 되지 않았다.

 
비록 국치마을 갈등은 주민과의 합의에 이르러 해결의 실마리는 찾아다지만, 그 과정에도 이 마을 주민의 자살소동 등으로 인해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나머지 사업들은 어땠는가? 그의 주특기가 밀어붙이기 인지, 주민들은 안중에 두지 않고 밀고 나가다가 결국은 지루한 법적인 소송으로 결말을 보았고, 그로 인해 애꿏은 주민들만 신음을 하지 않았든가.

 
넷째는 그가 취임 후에 진행한 사업 중 마을단위의 사업이다. 부족한 예산 타령으로 그 예산을 아끼겠다고 광도면 안정·용호 보건진료소 폐쇄와 앞서말한 큰발개 마을 토지 강제 수용을 하겠다고 주민들에게 또 다시 비수를 들이댔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독선적인 행정은 그의 고집과 아집에서 비롯된다는 평이다.

 
안정이란 마을은 지리적으로 외각에 치우쳐 있을 뿐만아니라, 그 곳에 아직까지도 자연부락 주민들은 노약자들이 즐비하다. 결국은 주민들의 성화에 몾이겨 폐쇄는커녕 궁여지책[窮餘之策]으로 전문의가 일주에 한번 방문 진료는 오히려 노약자들을 혼돈만 주고 있고, 심지어는 통영시내 보건소에 찾는 불편함만 가중시켰다.

 
비단 이뿐인가. 위 두 사업을 비교해 보면 확연히 문제점이 노출된다. 하나의 사업은 예산을 부족한 예산을 아끼겠다고 하면서 서민들을 불편을 가중 시키고, 다른 하나의 사업은 계획도 없는 예산을 무려 125억여원을 들여 가며 미리 사놓겠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한마디로 예산이 남아돈다는 얘기다.

 
자 이정도면 그야말로 사면초가[四面楚歌]다. 그의 임기동안 우리시의 매래를 열어갈 대규모 총론사업에서도 낙제점이고, 각론인 마을 사업에서도 철저하게 주민들을 소외시키는 이러한 정책에서도 낙제점이라고 필자는 감히 자부한다. 

 
현대사회에서 요구되는 리드쉽인 포용력·조정력·설득력·대화·타협 등 어느것 하나도 눈에 뛰지 않으니 어찌 미묘한 사업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는 것은 어쯤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그래서 그런지 알 수 없지만 김동진은 여유가 보이지 않는다. 중앙정부에서는 내년도 예산 심의가 한창이지만 그 예산 확보를 위한 고민을 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이 중대차한 시기에 며칠전 중국으로 훌쩍 날아가 버렸다. 독자들에게 묻고 싶다. 막바지 예산 심의에 예산확보 우선인지 아니면 ‘수산물 판촉’이 우선인지? 이는 우선순위는 뒷전이고 예산은 발이 달린양 알아서 올 것이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먼저 하겠다는 심산이 아니고 무엇인가.

 
김동진의 이러한 여유(?)는 어디서 오는 걸까? 언제 다시 한 국가의 예산을 주무러는 예산결산위원장이 또 언제쯤 우리 지역 국회의원이 차지할 수 있을지, 혹여 국회의원이 알아서 예산을 가져올 것이라는 허황된 생각이나 하고 있지 않을까. 만약 이러한 생각을 그가 하고 있다면 이는 대단한 착각이다. 김동진의 이런 행보에 국회의원이 홀가분한 생각을 하고나 있지 않을지 걱정이다.

 
이 시기에 섬에서 그의 지지세력과 함께 자전거나 타고, 육지에서는 공무원들을 이용해 사람들을 모아 희희낙락하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필자의 염장을 찌르고 억장이 무너진다. 독자들도 공감할 것으로 확신한다.

 
그의 취임도 엊그제 같은데 이미 세월은 화살처럼 손쌀같이 지나가 버리고 겨우 6개원 남짖 남았다. 필자의 경험칙상 남은 6개월이라는 시간은 떠난 민심을 돌릴만큼의 시간으로는 부족하다. 오히려 자기 것을 내려 놓는 과감한 선택이 시민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까.

 
당부한다. 김시장은 남은 기간 동안 지난 일을 정리하는 초심으로 돌아가 시민들의 선택을 기다릴 것을, 통영시 공직자들은 선거라는 풍랑에 부화뇌동 하지말고 공직자로서의 의연한 길을 택해 주실 것을, 시민들은 지난 임기 동안 행졍력의 미비점이 무엇인지, 누가 우리시를 위해 일할 사람이 누구인지를 냉정히 평가하는 수준 높은 통영시민이 되어 주길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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