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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 원유운반선 7척 가계약

영업이익 1% 수주 가이드라인이 유일한 장애물
채권단, 수주 가이드라인 완하 할 듯

시사통영 | 기사입력 2017/05/24 [18:08]

성동조선해양, 원유운반선 7척 가계약

영업이익 1% 수주 가이드라인이 유일한 장애물
채권단, 수주 가이드라인 완하 할 듯

시사통영 | 입력 : 2017/05/24 [18:08]

 


영업이익 1% 수주 가이드라인이 유일한 장애물

채권단, 수주 가이드라인 완하 할 듯 

 

성동조선해양이 지난 17일 그리스 선사인 키클라데스와 115000DWT급 원유운반선 7(옵션 2척 포함)에 대한 건조의향서(LOI) 체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성동조선해양은 지난 대략 16개월여 만에 극적으로 신규 수주 소식에 청신호를 켜졌다. '영업이익 달성'을 고집했던 채권단도 '수주 우선' 방침을 굳혀 수주 성사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성동조선해양은 사상 최악의 조선 불황에도 8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해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건조의향서(LOI)는 선주사와 조선사가 발주 전 체결하는 것으로 통상 큰 상황 변화가 없으면 본 계약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채권단(수출입은행과 농협은행·무역보험공사)이 관리를 해 오면서 영업이익 1% 이상 수주 가이드라인이 본 계약에 유일한 장애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성동조선 채권단은 그동안 영업이익이 1%라도 나야 수주를 허용한다는 수주 가이드라인을 완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성동조선이 강도높은 자구 노력을 병행한다면 영업이익 이하의 수주에 대해서도 허용한다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성동조선은 2010년부터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때문에 채권단이 제시한 기준을 충족해야 선박 건조계약이 가능하다. 성동조선 채권단은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한 수주만 허용한다는 방침을 고수해 왔다. 영업이익을 넘기지 못하는 저가 수주의 경우 선박 건조 후에도 남는 것이 없고 적자만 쌓일 수 있다는 것이 채권단의 판단이었다.

 

이때문에 성동조선은 201512월 수주를 끝으로 16개월째 신규 수주를 못하고 있다. 남은 수주잔량은 모두 13척으로 오는 10월이면 일감이 끊겨 개점휴업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에 기존 가이드라인이 너무 엄격해 추가 수주를 못하고 있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채권단의 유통성 없는 기준이 기업의 회생을 오히려 막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새 정부가 감원을 동반한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정책 기조를 공언하자 채권단이 한발 물러섰다. 채권단 관계자는 "후판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자구노력만으로 선가를 맞출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일감을 확보하지 못하면 자구 노력을 해볼 여지조차 없어진다"며 수주 기준완화 배경을 설명했다.

 

채권단은 수주 가격이 원가보다 낮더라도 인건비 등 고정비보다 높으면 수주 계약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성동조선 관계자는 "성동의 기술력과 건조능력은 이미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더디지만 시황 회복도 기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지속적인 자구노력을 병행하면서 이번 수주가 경영정상화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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