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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록 칼럼]
클래식 음악과 통영시민의 乖離

연중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의 땅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관객의 호흡은 듣는 것과는 차이
수려한 해안선에 우뚝 선 음악당, 자연과 선율을 만끽하자.

발행인 김병록 | 기사입력 2017/04/16 [20:29]

[김병록 칼럼]
클래식 음악과 통영시민의 乖離

연중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의 땅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관객의 호흡은 듣는 것과는 차이
수려한 해안선에 우뚝 선 음악당, 자연과 선율을 만끽하자.

발행인 김병록 | 입력 : 2017/04/16 [20:29]

연중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의 땅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관객의 호흡은 듣는 것과는 차이

수려한 해안선에 우뚝 선 음악당, 자연과 선율을 만끽하자.

 

 

올해는 통영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100주년의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그를 기리기 위해 인구 14만 소도시 통영은 국제적인 규모의 통영국제음악제와 국비 수백억원을 들인 통영국제음악당을 보유한다. 지난 주말 2017년 통영국제음악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필자는 개·폐막공연 등 3개의 공연을 만끽하는 기회를 얻었다.

 

클래식과 일반시민, 사실은 필자을 포함 전문적인 음악교육을 받지 않은 일반시민들은 우월한 특정집단의 전유물로 만으로 여긴다. 여기에서 파생되는 재단의 운영비 등이 왜 우리의 혈세가 투입하는지를 오히려 반문한다.

 

우리의 세금으로 개최되는 통영국제음악제, 그 공연장을 찾은 수 천명의 관객들 중 일부 공직자와 기관장들만 눈에 뛰일 뿐, 일반시민들은 아예 보이지 않았다. 세금이고 뭐고 간에 관심이 없다는 뜻일 게다. 클래식 음악과 통영시민의 괴리[乖離]를 느끼게 한다.

 

필자와 시민들, 클래식의 문외환이라는 똑 같은 출발 선상이다. 다만, 필자는 직업상의 이유인지 취미도 없는 클래식 음악을 접해 볼 기회를 가진 것이 일반시민과의 차이라면 차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밥상을 차린 우리의 무관심에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클래식 음악의 악기 조차도 제대로 모르는 필자는 어렵게 마련한 티켓으로 들어 선 공연장은 100여명이 넘는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수천 명 관객들의 호흡은 귀로만 듣는 클래식 음악과는 비교할 수 없는 체험을 경험한다.

 

클래식이 서양 고전 음악이라서 비토[veto] 하는 것은 아닐테죠. 우리는 태아에 좋다며 임신중에는 클래식 음악을 듣곤 하면서도 정작 우리가 개최하고 지근[至近] 거리에서 만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함께 한 번 제대로 느껴보면 어떨까 하고 필자는 독백[獨白]해 본다.

 

이미 지난 2017년 통영국제음악제, 하지만 우리는 윤이상이라는 걸출한 음악가 출신지역이라는 이유만으로 국제적인 클래식 음악 전당을 가졌다. 그리고 자연이 준 신의 해안선 위에 우뚝 선 그 음악당에서는 우리가 원한다면 연중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영광스러운 땅이 아닌가.

 

다가오는 2018년 통영국제음악제에는 운영하는 재단측의 클래식 동우회, 아카데미 등의 활성화로 일반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묘를 살리고, 시민들은 음악도시에 걸맞는 품격있는 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클래식 음악에 대한 귀를 뚫어보자. 귀는 들으면 열리고 출발은 참여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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