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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통영에 진정 봄이 왔는가?

통영미래행정사 대표 김종부(전 창원시 제2부시장)

김종부 행정사 | 기사입력 2017/03/08 [11:42]

[기고]
통영에 진정 봄이 왔는가?

통영미래행정사 대표 김종부(전 창원시 제2부시장)

김종부 행정사 | 입력 : 2017/03/08 [11:42]

 

 

3월은 봄이 시작하는 달이다. 5일은 24절기 중 세 번째인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 남쪽 땅 통영에는 매화꽃이 활짝 피었다.

경남에서도 기온이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철은 시원하여 통영은 살기 좋은 곳으로 이름났다. 필자가 태어나서 25년을 살다가 직장(공무원)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지면서 떠난 지 40년만에 다시 돌아왔는데 예나 지금이나 고향땅 통영은 아름답고 시민들의 정감 있는 따뜻한 마음씨는 변하지 않았다. 1960년대는 통영에 와서 돈 자랑 하지마라” “동양의 나폴리라는 별칭 처럼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었고, 아름다운 풍경은 지중해의 이태리 나폴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말이었다.

그러나 요즘 통영경제가 어렵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통시장 거리에서 만나는 시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어렵고 힘들다는 말을 하고 있다. 민심은 불만이 쌓여있는 느낌을 받는다. 지난 1995년 충무시와 통영군이 통합할 당시 약15만 명의 인구가 지금은 138,001(1월말 기준)으로 1만 명 이상이 감소 되었다. 3~4년전만 해도 14만명을 초과 하였으나 조선 산업이 붕괴 되면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그 동안 통영 경제를 이끌어 왔던 수산, 관광, 조선산업 등 삼각편대의 한 축인 조선 산업이 무너지면서 지금은 수산업과 관광산업이 쌍끌이를 하고 있어 14만명이 먹고 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에는 수산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고수온으로 멍게, , 축양 모두가 직격탄을 맞았고 여름철 남해안의 콜레라 발생 소식으로 횟집 식당들이 또 한번 어려움에 처했다. 연간 1000억 원의 매출을 자랑하는 멸치잡이도 전년도에 비해 80%정도의 어획고로 어렵게 운영을 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힘겨웠던 병신년이 가고 정유년을 희망 속에 맞았지만 연초에 노로바이러스 발생으로 또 한 차례 홍역을 치뤘다. 지금 통영에서 영양제 주사를 맞지 않아도 건강한 산업은 관광산업이다. 미륵산 케이블카가 탑승객 1100만명을 돌파하였고, 얼마 전 개장한 루지시설이 각광을 받고 장래가 희망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한, 통영김밥과 통영꿀빵이 명물로 자리 잡았다는 긍정적 평가는 고무적이다. 여기에 만족해서는 현상유지 정도에 머물 것이다.

우리 통영은 앞으로 조선 산업에 버금가는 대체산업 발굴로 산업 재편이 필요하며, 수산업이 고수온과 매년 되풀이 되는 적조 대비도 지금부터 해야 한다.

얼마 전 만난 지인이 들려준 통영 공무원들이 인근 다른 지역 공무원들보다 유능하고 겸손하며 친절 합니다.”라는 이야기는 희망의 메시지였다.

그러나 전통시장에서 만난 시민들이 지금 통영 경제가 참 어렵다는 목소리가 계속 귓전을 맴돌고 있어 마음이 편치 않다.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고 시인 이성부는 봄을 노래했다. 계절(자연)의 봄은 찾아 왔지만 아직도 마음속의 봄은 멀리 있는 것 같다. 섭리와 순리에 따라 봄은 왔지만 우리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는 당나라 시인 동방규의 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서 내 고향 통영에 계절의 봄과 함께 경제가 회복되고 어려움이 해소되는 진정한 마음의 봄을 기다려 본다.

 

통영미래행정사 대표 김종부(전 창원시 제2부시장)

무위자연 17/03/09 [13:00] 수정 삭제  
  우연히 시사저널을 보게 되었는데...저희 고등학교 선배로서 귀감이 되는 분의 글이 있어 즐감했습니다. 통영 사람 으로서 애틋한 통영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김극생 17/03/09 [14:18] 수정 삭제  
  존경하는 김종부선배님 현재 통영을 정확하게 진단하셔고 앞으로의 비젼제시도 부탁드리겠읍니다
코불레기 17/03/11 [02:51] 수정 삭제  
  님이 주장하는 바가 무었이요? 아마츄어 논객처럼 껍데기만 빨거요? 선정적이네요 선동적이구요ㅛ 모르면 공부 해야지 던지고 빠지는 나쁜님들의 전형이다 당신의 해법은 뭐요 책임 있는 자는 해법제시 해야지요 우짜자꼬?> 논조는 감상문이네 신문사 임직웡들아1 글만쓰면 되나? 나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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