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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計策···국회의원 바지가랭이 잡기
납작 엎드려, 市長 공천 받겠다는 심산(?)

발행인 김병록 | 기사입력 2014/01/09 [16:10]

김동진 計策···국회의원 바지가랭이 잡기
납작 엎드려, 市長 공천 받겠다는 심산(?)

발행인 김병록 | 입력 : 2014/01/09 [16:10]

 

연초 행사장에서 돌변하는 김동진···발등에 불 떨어졌나?
과거 김동진은 필자와의 재판과정에서 천인공노할 공작[工作]
국회의원·통영시민···교언영색 아닌 ‘투박한 신뢰’ 구별해야
 

 

통영시장이 갑오년 동이 터자 이상한 행동으로 돌변 하고 있다. 

 
항간에 들려오는 얘기들을 종합해보면, 갑오년 정국이 도래하기 전 세밑까지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하고 움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의 정설이다.

 
그러던 그가 갑자기 괴이한 행동을 하고 있다. 최근 신년 행사인 ‘통영수협 초매식’와 ‘통영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김동진은 참석자들의 예상을 깨고 우리지역 이군현 국회의원 치적을 홍보 하는 이색적인 광경이 연출됐다.

 
연초 행사장에서 돌변하는 김동진···발등에 불 떨어졌나?

국회의원 치적 홍보에 치중은 공천을 받겠다는 의도 아니면


뜻밖이었다. 필자는 일정상 ‘통영수협 초매식’ 행사에는 취재를 못했지만 참석한 지인이 말을 빌자면 김동진은 인사말에서 “우리 지역 이군현 국회의원께서 자신도 알지 못하고 있었던 ‘수산연구센터’ 유치를 해 왔다”면서 참석한 수산인들의 박수를 유도했다는 것이다.

 
깜짝 놀랄일이다. 필자는 이 농담같은 얘기를 듣는 순간 ‘이게 뭐지?’라는 생각에 헛웃음이 나왔다. 그렇게 ‘가까이 하기엔 먼 당신’처럼 멀리했던 국회의원을 칭찬을 하고 나선 것은 정말 속보이는 행동을 스스럼 없이 하고 있지 않으냐 말이다.

 
지난 6일 통영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 필자는 취재에 나섰다. 지역 시의원의 재판과 중복된 일정으로 부득이 조금 늦게 행사장에 조금 늦게 도착한 필자는 믿기지 않는 광경을 직접 목격하는 순간이었다.

▲ 통영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 장면...김동진이 앞서 보이는 국회의원의 홍보에 열중하고 있다.   © TYN


 
김동진 왈 “서 있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10여분 시간을 달라”라며 그가 준비한 원고에는 국회의원의 치적에 대한 내용이 빼곡했다. 잠시 590억원에 대한 세입 결함에 대한 내용을 조잘되다가 본격적인 국회의원 칭찬모드에 돌입했다. 그 10분은 작심하고 국회의원에게 아부하겠다는 것으로 들렸다.

 
77호선 국도비 ‘5억’확보에 대한 의미를 시작으로 ‘수산연구센터’ 유치, 등등 지난 한해 국회의원이 심혈을 기울인 사업에 대한 사실상의 홍보장이었다. 그것도 자신이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간에 참석 정·재계 인사들의 박수를 5~6번을 유도해 냈다.

 
실로 충격적이다. 필자는 유독 김동진 관련 칼럼 내지는 기사에 ‘충격’이라는 어휘를 유독 자주쓴다. 필자의 어휘 구사력이 얕아 그럴 수도 있겠지만, ‘생각지도 않은’ ‘해서도 안되는 일’들 즉 희한한 일들이 자주 발생하다 보니, 충격이란 어휘를 대체할 단어는 없다. 그 만큼 ‘충격적이다’는 어휘를 자주 쓸 수 밖에 없다.

 
그렇다. 왜 김동진이 시쳇말로 ‘쪽팔려’ 망신 당해 가면서도 국회의원에게 납작 엎드리는 계책을 들고 나온 것이다. 계책[計策]이라 함은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 궁리해 낸 꾀나 술책’을 뜻한다. 필자의 지나친 비교일까? 아니다. 김동진의 국회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필자만 아니라, 알 만한 독자들도 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찌 그런 사람이 이렇게 돌변 할 수 있나? 이 같은 광경을 목격한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사람들 조차도 웅성웅성했다. 

 
한마디로 그의 의외의 계책은 바로 다가오는 통영시장 선거에서 공천을 받겠다는 의도 외에는 추측을 할 것이 없다. 김동진의 이 같은 계책에 우리 지역 국회의원도 당황했을 수 있다. 하는 수 없이 참석자들의 박수에 일어나 인사는 했지만, 겸연쩍어 하는 모습을 필자는 확인할 수 있었다. 과연 황당한 순간을 국회의원은 어떻게 받아 들일지 궁금하다.

 
과거 김동진은 필자와의 재판과정에서 천인공노[天人共怒]할 공작

국회의원·통영시민···교언영색 아닌 ‘투박한 신뢰’ 구별해야


과거 김동진은 계책을 넘어 천인공노 할 공작에 대해 필자와 김동진의 재판 과정에서의 일화를 소개한다. 김동진과 필자는 1997년 운명의 배를 타고 공동 경영 하든 회사가 있었다.

 
2007년경 10년 동고동락의 끝자락 무렵에 일어난 두 사람간의 분쟁, 필자와 김동진은 그 회사의 소유권을 두고 치열한 다툼으로 1심에서 필자가 패하고 2심에서 필자는 극적 반전을 필자가 승소를 했다. 이 사실은 독자들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2심 결과는 2009년 말경이었다.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둔 그의 입장에서는 비록 사인간의 민사재판이라 할 지라도 당시 우리지역의 이슈 중에 하나로 그에게는 여간 부담스럽지 않은 결과였을지도 모른다.

 
2심에서 패한 김동진은 불복을 하고 대법원에 상소를 한 그해 추운 겨울 무렵이었다. 그의 측근인 허모씨로부터 필자에게 전화를 해 만나자고 했다. 필자와 허모씨 두사람은 무전동 모 일식집에서 근하게 술을 한잔을 곁들이며 김동진과 필자 간에 화해가 주 내용이었다.

 
2차에서 모 주점에 합류한 측근 김모씨 세사람은 술에 취해 김동진이 당시 정량동 삼익아파트를 방문했다. 다주로 인해 필자는 인사불성인 상태에서 김동진을 비롯한 허씨, 김씨와 당시 김동진의 거처에 있었던 한때 통영시장 수행비서를 했던 박씨 등이 함께했다.

 
필자와 김동진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모든게 헛사로 되고 필자는 그 자리를 떴다. 이후 대법원에서 필자에게 도달한 ‘상고이유서’ 그날 김동진과 나눈 대화 내용이 녹취록이 증거자료로 제출된 것이었다.

 

▲ 당시 대법원 상고이유서 증거자료로 제출된 충격의 '녹취록 '   © TYN



그것도 필자 취중에 그들과 나눈 대화가 고스란히 그 녹취록에 담겨져 있지 않은가. 실로 상상을 초월하는 충격적인 계책을 들고 나온 것이다. 이는 분명 공작정치의 한 유행이다. 그런 공작이 대법원 판사들에게 통할리가 없었다. 결국은 선거를 앞눈 3월 김동진 상고 기각, 필자의 승으로 끝났다.

 
이는 뭘 말하는 걸까? 결과적으로 김동진은 어떡하든 간에 재판을 이겨보겠다는 얄팍한 수작에 불과하지 않은가. 통영시장에 출마를 하겠다는 자가 취중에 서로 나눈 대화를 녹취를 해 증거자료로 사용하겠다는 것이 우리지역에 시장을 하겠다는 자의 발상이다. 평가는 독자들에게 맞긴다. 

 
이런 충격적인 발상을 김동진은 스스럼 없이 하고 있지 않은가. 어쯤 이렇게 공작에 능한 그의 행동을 본다면, 이 정도의 변심은 세피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인간들의 거짓과 속임수도 발전을 하고 있다. 도무지 누구의 말이 옳고 그른지 조차도 알 수 없는 이 말을 들으면 이 말이 맞고 저 말을 들으면 더 그럴 법하다. 

 
하지만 그의 공작과 계책은 필자의 눈에는 투명하리 만큼 눈에 훤하다. 빤히 보이는 수작을 뿌리고 있지 않는냐 말이다. 이게 우리 통영의 현직 시장의 모습이다. 필자의 눈에 이런 꼼수가 자꾸 보여 왠지 가소[可笑]롭다.

 
필자의 눈에 이 정도면 매사에 신중하고 산전수전을 다 겪은 우리 국회의원은 김동진의 번드르르한 교언영색[巧言令色] 에 현혹되지 않을 것이란 것은 걱정도 안된다.

 
그의 이런 마인드로 어째 지역 내·외의 현안들이 풀어 갈 수 있겠나. ‘도덕경’에는 ‘착한 사람은 말을 잘 못한다. 말 잘하는 자는 착하지 않다’는 구절이 나온다. 유달리 그럴싸한 말을 잘하는 김동진, 말고 투박한 말과 허심탄회 한 말을 하는 ‘신뢰’를 가지는 통영시장이 그립다.

 
우리 통영시민들도 김동진의 화려한 말잔치에 경거망동[輕擧妄動]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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