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군수 이상근)은 코리아둘레길 남파랑길 ‘고성해양치유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코리아둘레길은 동·서·남해안 및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등 우리나라 외곽을 하나로 연결하는 약 4,500㎞의 최장거리 걷기여행길이며, 동쪽의 ‘해파랑길’, 남쪽의 ‘남파랑길’, 서쪽의 ‘서해랑길’, 북쪽의 ‘DMZ 평화의 길’로 이루어져 있다.
고성군은 코리아둘레길에서 남쪽의 쪽빛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의 남파랑길 12, 13, 31, 32, 33번 5개 코스, 약 70㎞에 6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고성해양치유길을 운영하고 있다.
고성군의 해양치유길은 2021년 문체부 걷기 여행길 및 쉼터 운영 공모사업 선정으로 시작됐으며, 고성군의 지역민으로 구성된 웰니스 코치와 동행하며 걷기, 운동, 식사, 명상 등 건강과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전문 걷기 프로그램이다.
군은 고성해양치유길로 2022년에 이어 2023년까지 2년 연속 한국관광공사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어 바쁜 삶에 지친 현대인에게 고성의 청정한 공기와 자연, 그리고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바라보며 쉼과 치유,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올해 고성해양치유길은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총 32회 800여 명을 대상으로 (사)한국치유협회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다이어트로드(남파랑길 12번 코스) △고성해양치유차로드(남파랑길 13번 코스) △에너지로드(남파랑길 31번 코스) △달빛로드(남파랑길 31번 코스) △향기로드(남파랑길 32번 코스) △자연인로드(남파랑길 33번 코스) △맥전포 자연인 걷기 축제 등이 있다.
□ 체중 관리를 위한 ‘다이어트로드’(남파랑길 12번 코스)
다이어트로드는 당항포 주변의 청정한 공기와 자연, 아름다운 해안 경관 등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걸으며 건강한 체중 관리를 위한 영양 섭취와 체지방 소비 및 근육개선 운동을 체험하여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걷기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지방소비 촉진 보충제를 섭취하고, 파워워킹과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을 진행한 후 회복보충제를 섭취하여 프로그램 참가 전후 총칼로리양과 심박수 변화를 과학적으로 측정해 본다.
다이어트로드가 진행되는 남파랑길 12번 코스는 창원 진전면에서 고성군 회화면으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해양레포츠학교에서 당항만둘레길을 거쳐 마동호까지 약 4km, 3시간가량 소요되는 코스이다.
-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깃든 ‘당항만 둘레길’
남파랑길 12번 코스에는 또 하나의 길, ‘당항만 둘레길’이 있다.
당항만 둘레길은 임진왜란 당시 왜선 57척을 격파시키고 승전고를 울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해전지인 당항포에 멸사봉공의 뜻을 기리고자 조성된 곳으로, 호수처럼 잔잔한 당항만에 △해상 데크 △무지개색 해안 방호석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되어 있다.
바다 위를 걷는 듯한 해상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당항만을 가로지르는 해상 보도교인 ‘당항만 어울다리’와 ‘거북선 마중길’을 만나볼 수 있다.
□ 맞춤형 치유차를 마시며 걷는 ‘해양치유차로드’(남파랑길 13번 코스)
해양치유차로드는 남파랑길 13번 코스를 걷다가 수령 250년 이상인 느티나무 아래에서 치유차를 마시고 해풍을 맞으며 명상하면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고성에서 생산된 야채, 해초 등 나물을 이용한 건강식 도시락까지 맛볼 수 있어,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참가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참가자들은 걷기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스마트 워치로 심박변이도(HRV), 혈압, 통증지수 등을 점검하여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신체적 변화를 과학적으로 측정해 보고, 사전 설문지를 토대로 자신의 건강스토리에 맞는 개인 맞춤형 블렌딩 차(3가지)를 음용하면서 오래걷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해양치유차로드가 진행되는 남파랑길 13번 코스는 거류면 당동리 일원의 당동해안길로 마동호 주차장에서 동해면 내곡리 마을 길과 거류 체육관을 지나 화당마을 회관까지 약 5km, 5시간가량 소요되는 코스이다.
□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에너지로드’와 ‘달빛로드’(남파랑길 31번 코스)
에너지로드는 당뇨에 좋은 지역특산물로 구성된 도시락을 맛보며, 남해 쪽빛 바다를 배경으로 유산소 운동, 근육운동, 명상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남파랑 운동’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걷기 전·중·후 총 3회 혈당 변화를 측정하면서 해지개다리부터 대독누리길까지 걸으며 자신의 운동 에너지 소비로 인한 혈당 변화와 당 섭취로 인한 혈당 변화를 자세히 살펴본다.
아울러 야간에 실시되는 달빛로드는 한밤에 가볍게 산책하며 △경관치유 워킹 △남산정 달빛 싱잉볼 명상 △달빛댄스 등 체류형 관광으로 지역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에너지로드와 달빛로드가 진행되는 남파랑길 31번 코스는 고성읍 곡용마을 해지개다리에서 시작하여 남산공원, 수남유수지 생태공원과 대독누리길까지 약 4km, 4.5시간 가량 소요되는 코스이다.
- 석양과 밤 풍경이 아름다운 해안산책로 ‘해지개다리’
낙조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해지개다리는 폭 3.5미터, 길이 209미터로 자연 속 거대한 호수 같은 앞바다의 해지는 모습이 아름다워 그립거나 사랑하는 이가 절로 생각난다는 의미에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
낮의 해지개다리도 아름답지만, 밤에는 형형색색의 불빛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 생태 하천길과 함께하는 트레킹, ‘대독누리길’
남파랑길 31번 코스에는 말 그대로 ‘시골길’을 걸을 수 있는 대독누리길이 있다.
수남유수지 생태공원을 지나 대독천 물길을 따라가면 둑방길(대독누리길)이 시작된다.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수남지구의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독누리길이지만, 5.5km에 이르는 황톳길과 수남유수지 생태공원이 연계돼 친환경 생태체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둑길 곳곳의 조형물과 쉼터를 이용하며 가벼운 산책, 트래킹, 하이킹을 즐기기 좋고, 시골의 정취가 담뿍 담긴 배경에는 갖가지 물고기와 곤충, 이름 모를 들꽃이 발길을 더디게 만든다.
둑길을 따라 식재된 이팝나무를 길동무 삼아, 강을 따라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어느새 갈모봉이 눈앞에 나타난다.
□ 고성의 향기를 찾아서…‘향기로드’(남파랑길 32번 코스)
향기로드는 문수암에서 남해안 청정바다를 바라보며 숲속 명상과 향낭 만들기, 소화촉진 아로마 체험 등 아로마테라피를 통한 치유 길을 선보일 프로그램이다.
향기로드가 진행될 남파랑길 32번 코스는 문수암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수태산 임도를 거쳐 학동마을로 가는 코스로 약 5km, 5시간 가량 소요된다.
군은 올해 상반기 코리아둘레길 콘텐츠 개발 용역을 완료하여 하반기부터 향기로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 석기인의 음식, 명상, 소원 빌기를 체험하는 ‘자연인로드’(남파랑길 33번 코스)
자연인로드는 공룡이 뛰어놀았던 1억년 전 백악기 시대 공룡의 수도였던 ‘상족암군립공원’의 깨끗한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서 자연인으로 돌아가 △생식 △4족 보행(노르딕 스틱)을 통한 상체운동으로 하체의 부담을 줄여주는 운동법 △자연인 비움 명상 △소원 빌기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자연인로드는 자연인 비움 명상으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비움의 의미를 알리고 근심, 불안, 걱정 등을 흐르는 물에 흘려보내며,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순간 등을 색종이에 적어 소원을 빌어 보는 고성의 대표코스이자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자연인로드가 진행되는 남파랑길 33번 코스는 상족암 유람선 선착장에서 상족암 군립공원과 주상절리해변, 맥전포항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고성 남파랑길의 마지막 구간이다.
□ 남파랑길 맥전포 쉼터에서 펼쳐지는 ‘맥전포 자연인 걷기 축제’
남파랑길 33번 코스에는 걷기여행객들이 숙박, 식당, 교통, 걷기 정보를 얻으며 잠시 머무를 수 있는 맥전포 쉼터가 운영되고 있다.
군은 오는 9~10월경 맥전포 쉼터에서 1박 2일로 ‘제3회 맥전포 자연인 걷기 축제’를 개최하여 지역민과 여행 참가자들이 함께 하는 치유 음악회, 바비큐 파티 등으로 색다른 체류형 여행을 선사할 계획이다.
고성군 해양치유길을 참여하고 싶으신 분은 고성해양치유길 누리집(www.고성해양치유길.kr)에서 상시 신청할 수 있으며, 매회 25명 선착순으로 체험비는 1만 원이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고성군 관광진흥과(☏055-670-2803) 또는 (사)한국치유협회(☏055-245-4543)로 하면 된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걷기여행의 관심과 수요가 높아진 만큼 ‘고성해양치유길’ 프로그램을 고성의 대표 걷기 여행 콘텐츠로 육성하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김병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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