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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안전한 산행, 이것만 지켜주세요”

거제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어홍경

시사통영 | 기사입력 2024/05/17 [16:50]

[119기고] “안전한 산행, 이것만 지켜주세요”

거제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어홍경

시사통영 | 입력 : 2024/05/17 [16:50]

 거제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어홍경 © 시사통영

2024년 새해가 밝으며 찾아왔던 추위가 어느덧 따뜻하게 느껴진다. 봄이 온 것이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거제 또한 봄이 온 것이 느껴진다. 아름다운 벚꽃잎이 흩날렸으며 관광버스에 많은 관광객들이 타고 다니는 것도 보였다.

거제는 해양관광으로 유명한 곳이다. 바다낚시, 해양 생태체험, 수상스포츠 등 인기가 많다. 하지만 봄철에는 이러한 해양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지가 있다.

바로 산이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경에는 푸른 산과 끝없이 펼쳐진 드넓은 바다까지, 이러한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기 위해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으며 거제의 맛을 즐긴다.

하지만 그만큼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곳이 산이다.
앞선 4월에 우리 거제소방서에서는 봄철 산악사고 대비 관계기관과 합동 산악구조훈련을 진행했다. 봄철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산악사고에 대비해 산악구조 대응능력 향상과 관계기관 협업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훈련이었다.

최근 3년간 관내 산에서 발생한 사고는 72건이다. 조난 30회, 실족· 추락 27회, 기타 15회 등이다. 산에서 길을 잃은 사고부터 추락으로 인명사고까지, 산에서는 다양한 사고가 일어난다.

이렇듯 가족이나 지인들과 좋은 추억들을 만들기 위한 여행이 돌이키고 싶지 않는 기억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사고 예방을 위해 지켜야 할 사항들이 있다.

첫째. 준비운동이다. 등산은 일반 보도를 걷는 것과 다르다. 평소 운동이 부족하거나 갑작스러운 체력소모는 다양한 형태의 사고를 유발한다. 그렇기에 산을 오르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한 뒤 올라야 한다.

둘째. 적절한 등산로 선택이다. 등산로의 레벨과 개인의 신체적인 컨디션을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 길이 없는 곳을 산행하거나 무리한 이동은 실족 및 추락사고를 유발하기에 안전한 등산로 선택은 필수이다.

셋째. 산행의 준비물이다. 산을 오르거나 하산 시 지친 체력에 도움이 되는 에너지바나 수분섭취를 위한 물 그리고 계절에 맞는 산행 복장 등이다. 적절한 수분보충과 에너지보충은 집중력을 높여 안전한 산행에 도움을 준다. 또한 산에는 뱀이나 벌, 진드기 등 해충 또한 존재하기에 거기에 대비한 복장에도 준비를 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사고가 발생했을 시에는 우리 119에 빠르게 신고하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이다.

이러한 사항들을 지킨다면 즐겁고 안전한 봄철관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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