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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필 '진은숙 에디션', 2025 ICMA 현대음악 부문 수상

시사통영 | 기사입력 2025/01/22 [16:54]

베를린필 '진은숙 에디션', 2025 ICMA 현대음악 부문 수상

시사통영 | 입력 : 2025/01/22 [16:54]

  © 시사통영

국제 클래식 음악 어워드(ICMA)가 지난 14일 올해의 수상자를 발표하며 ‘베를린필 진은숙 에디션’을 현대음악 부문 음반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ICMA 심사위원단은 베를린필 진은숙 에디션 음반 세트가 "한국 작곡가 진은숙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긴밀하고 풍요로운 관계를 가장 완벽한 형태로 담아냈다. 진은숙이 작곡한 대편성 작품 여섯 곡을 수록한 이 에디션은 21세기의 첫 사반세기에 가장 중요한 작곡가 중 한 사람인 진은숙을 가장 충실하고 입체적으로 그려낸 초상이기도 하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23년 12월 발매된 '베를린필 진은숙 에디션'은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손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의 주요 작품들을 녹음한 음반 세트이다. 이 세트에는 2005년부터 2022년까지 17년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진은숙의 주요 관현악곡 및 협주곡이 담겨 있으며, CD 2장과 블루레이 디스크 1장, 작품 해설을 담은 소책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음반 세트에는 사이먼 래틀, 정명훈, 대니얼 하딩, 사카리 오라모 등 거장 지휘자와 더불어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 소프라노 바버라 해니건, 피아니스트 김선욱 등 세계 정상급 연주자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 협주곡 음반은 권위 있는 클래식 음악 전문지 '디아파종'에서 2024년 1월의 '디아파종 골드'(Diapason d'Or)로 선정된 바 있다.
국제 클래식 음악 어워드는 세계 각국의 클래식 음악 전문지와 방송국 등의 핵심 관계자들이 선정하는 상이다. 심사위원단은 진은숙 베를린필 에디션 외에도 크리스티안 머첼라루 지휘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의 에네스쿠 교향곡(도이치그라모폰), 빌데 프랑 협연 로빈 티치아티 지휘 베를린 도이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엘가 바이올린 협주곡(워너 클래식) 등을 선정했다. 또한 평생공로상에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 올해의 음반 레이블에 독일의 BR 클라시크, 올해의 작곡가로 크리스토프 에렌펠너 등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3월 19일 독일 뒤셀도르프 톤할레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2년부터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진은숙은 지난해 '클래식 음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현대음악 전문 악단으로부터 작품 위촉을 받았고, 2030년까지의 위촉 의뢰가 완료된 상태이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작품은 오스트리아 물리학자 볼프강 파울리와 스위스 정신의학자 카를 융의 교류를 소재로 한 대작 오페라로, 진은숙이 대본까지 직접 집필하여 올해 5월 1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초연 예정이다.김병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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