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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록이 만난 사람]
기초교육의 산실, '해인어린이집'을 찾았다.

눈 아래 먼 쪽빛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양지녘
만난 박현숙 원장...추진력․배짱․뚝심․혜안 두루 갖춰
통영시의 수준 높은 영유아 교육의 장을 만들 터

시사통영 | 기사입력 2016/02/22 [20:44]

[김병록이 만난 사람]
기초교육의 산실, '해인어린이집'을 찾았다.

눈 아래 먼 쪽빛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양지녘
만난 박현숙 원장...추진력․배짱․뚝심․혜안 두루 갖춰
통영시의 수준 높은 영유아 교육의 장을 만들 터

시사통영 | 입력 : 2016/02/22 [20:44]

눈 아래 먼 쪽빛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양지녘

박현숙 원장...추진력배짱뚝심혜안 두루 갖춰

통영시의 수준 높은 영유아 교육의 장을 만들 터

 

               ↑ 영유아 교육의 달인...해인어린이집 박현숙 원장

"최선에는 감동이 있어야 한다"

"교육도 감동이다"

20년간 민간어린이집을 경영하는 박현숙 원장의 개인 철학이다.

 

쪽빛바다가 한 눈에 훤히 보이는 그 바다는 통영 역사의 장 한산대첩이 펼쳐진 견내량,

용남면 화삼리 언덕빼기 양지녘에 동화속을 연상케하는 그림같은 곳에 기초교육의 산실의

장이 펼쳐지고 있었다.

 

민간어린이집으로론 드물게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지난 916일 개원 20주년 기념행사로

'자연예술제'를 열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박현숙 원장을 찾았다.

 

 

본 기자가 도착한 시간은 지난 19일 오전 11, 박현숙 원장은 "기자님을 지난 3

전에 통영시의회 상임위 모니터링에서 뵌적이 있다"며 반가이 맞이해 주며 꺼리낌 없이

대해줘 기자를 한결 편하게 했다.

 

호탕한 박 원장의 모습에 기자는 박 원장의 고향이 궁금했다.

 

-혹 고향이 어딥니까.

 

최근 '연대도'와 '만지도'를 잇는 '출렁다리'가 준공되어 관광명소를 각광을 받고 있는

'만지도'가 제 고향입니다.

 

(박 원장은) 만지도가 자신의 고향이라는 사실을 아는 분이 안 계신데, 가급적이면

섬년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안되는데..라며 폭소를 터뜨렸다.

 

-지금 하시는 일과 학창시절 전공과도 같은가요.

 

전 대학에서도 현재 하고 있는 일과 같은 유아교육을 전공했습니다.

 

박 원장은 '통영 산양읍 만지도'출신으로 조양초등학교(연대도) '만지분교', 통여중,

통여고(34), 명지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경남대학교 유아교육학과 석사 과정을 졸업한

엘리트 코스를 걸은 유아교육의 전문가 였다.

 

-(기자도 생소한 만지분교 출신이라는 것에) 에피소드도 있을 듯 한데..

 

(박 원장은 미소를 머금으며) 섬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통여중에 진학을 했는데,

수업 중에 담임선생님이 (초등학교 때) 회장한 학생은 손을 들어보라고 하길래 손을

번쩍들었는데, (선생님이) 어느 초등학교, 학생수는 얼마였냐고 묻길래,

'만지분교, 총 학생수는 21명'라고 답하니, (그 선생님은)"지도에도 없는 학교를

나왔군"이라고 말해, 그 교실이 웃음바다가 된 적이 있다며, 또 한번 원장실을 웃음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후부터는 박 원장은 '학생회장'이라는 학창시절 별명(애칭)이 붙었다고 한다.

 

지난 학창시절의 술회를 재치있는 유머로 받아 넘긴 박 원장은 영판 여장부의 기질을

가진 섬처녀였고 그의 호방함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와 필자의 흥미를 더 유발시켰다.

 

 

기자의 질문은 이어졌다.

 

-민간어린이집으론 드물게 '자연예술제'를 성공리에 마쳤는데..

 

그렇다. 기초교육에 헌신한지 20년을 기념하기 위해 '작은음학회'를 계획하고

'자연예술제'라는 이름으로 교육프로그램, 생태프로그램으로 나눠, 다채로운 행사로

학부형과 유아들에게 보답하고자 마련했었다.

 

-행사의 구체적인 컨텐츠를 말해달라.

 

병뚜껑 개미 및 곤충들 폐기물을 가지고 하는 미술놀이(정크아트)’, 단순한 나무

조각으로 올챙이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부변에서 만나는 사물로 상상력을 기르는

활동인 일명 돌맹이 올챙이놀이, 놀잇감인 블록을 모둠별로 쌓아 높이 올리고 그 결과를

미술로 감상하는 블록쌓기, 준비된 원에 솔방울을 던져 우연성에 바탕을 둔 패턴을

만들어 그 결과를 미술로 해석하고 이해하는 솔방울던지기’, 가족밥상차리기, 돌얼굴,

찰흙사랑, 다채롭게 프로그램을 구성해 아이들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자존감을 높이고

가족과 교육이 공동채임을 느끼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이 행사를 성공리에 마친 소감은.

 

'자연예술제'로 표현한 개원 20주년 행사에서 학부모와 아이들의 호응도가 높아 보람을

가지게 됐고, 앞으로도 자라는 새싹들에게 참교육 차원의 연례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 지켜봐달라.

 

 

기자는 언뜻보기에도 빼어난 자연경관, 독특한 곳에 위치한 이린이집, 상당한 규모로

지어진 배경 등에서 궁금증을 느끼게 했다.

 

-뜻밖의 곳에 어린이집을 신축했는데.

 

당초 어린이집을 10여년 간 인평동에서 운영했다. 2007년 이곳 용남면에 이전계획을

세우자 주변에서는 의아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수준 높은 교육환경을 만들겠다는

'나만의 교육'이 이같은 결정을 하게했다.

 

-신축예산도 꾀 많이 들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전 재산 20여억원을 몽땅 투입했다. 대한민국의 미래인 어린이들에게 참교육을 제공

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은 의미가 있지 않은가(?)

 

-타 어린이집과 '해인어린이집' 차별성이 있다면.

 

어린이집도 사업이다. 그럼에도 아이들 교육환경에 중점을 두어 오히려 예산이 늘어난

것도 부인 못한다. 예를들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에 잔디를 깔았고, 타 어린이집

과 달리 그 공간에는 자동차가 출입을 못하도록 해 위험을 최소화 했다.

 

-위치적으로 용남면에 거주하는 학생이 많을 듯 한데.

 

아니다. 광도면 죽림에서 70%, 나머지 30%는 무전동 등지에서 오고 있다. 그 만큼의

시설과 '보육환경'은 위치를 물문하고 우리 어린이집을 찾아오고 있어, 재수삼수를 할

정도로 경쟁률이 치열하다.

 

-어린이집의 경쟁률이 생소한데.

 

차별성을 두기 위해 노력해 왔고, 이러한 결과에 대해 한편으론 개인적인 보람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런 교육환경에 아쉬움도 크다.

 

-보육교사 수와 특별한 채용 기준이 있나.

 

교사는 10명이다. 면접에 기준을 두고 '생각하고 생각있는 교사'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뽑는다. '나쁜 기운은 전염성이 크다'그래서 공과 사는 분명히 정한다.

가령 민원 발생이 2번 이상시 교사의 소양 부족으로 보고 시말서를 받는 등 1호봉 감봉

등의 조치를 취해 경각심을 유도한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철칙은.

 

'배움에 있어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가 원칙이다.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어릴적

환경이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원장으로서 학부모와는 절대 통화를 안한다. 직접 지도하는

선생과 부모, 학생의 교감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영유아 교육에 있어 통영시에 바램이 있다면.

 

사업도 중요하지만, 영유아 기초교육에 행정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통영시는

조선업의 불투명한 미래, 이는 젊은 인구 유출까지도 고민할 시기다. 그런 차원에서

인근 고성군은 택시홍보 등으로 보육도시임을 자처한다. 통영만의 영유아 교육의

차별화와 조례와 세칙 운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이는 젊은 인구의 유입과

비례한다.

 

정부정책에 문제점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중복적인 개념이 있다. 아다시피 어린이집은

0~7세까지 보육개념으로 보건복지부 관할 영유아교육법에 저촉을 받고, 유치원은

5~7세까지 교육부 관할 교육법의 교육개념이다. 실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따로 여겨

학부형들에게 책임이 가중되는 현실이다.

마침 정부는 2009년 유보 통합을 추진했지만 현재까지 그대로다. 제도 개선이 급선무다.

 

 

-20년을 이 사업에 종사하면서 보람이 있다면.

 

감사함이 많다.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는 환경도 만족하고 있다. 통영의 미래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 갈 기초교육에 종사하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고 감사한다.

그리고 이 일이 나를 항상 긴장하게 하고 있다.

 

기자가 처음 시도하는 만난 사람, 민간어린이집을 경영 반석위에 올린 박현숙 원장,

그녀는 여자로서의 특별함이 있을까? 박 원장은 이렇게 정의한다.

'여자는 도도가 생명이다'는 그녀의 이 명제는 지금까지 20년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때에 따라서는 강직하고 정직한 여장부로서의 냄새가 물씬 풍기지만, 인터뷰 중에

문득 문득 드러내는 천진난만한 소탈한 미소는 여성미까지도 가미한다.

 

주변의 우려에도 밀어부친 추진력, 과감하게 투자하는 두둑한 배짱, 영유아 교육을

바라다 보는 혜안, 수준 높은 교육을 만들겠다는 뚝심, 등 어린이집 운영에 있어 어느것

하나 흠잘을데 없는 그녀가 통영의 영유아 교육을 책임지고 있어 기자의 마음이 든든하다.

해인어린이집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한다.

 

 

 

 

 

 

 







 

orange9720 16/02/25 [23:36] 수정 삭제  
  역시 해인원장님은 최고에요^^♡확고한 교육관과 올바른 인성교육~!! 카리스마속에 묻어나는 따뜻한마음이 정말 최고십니다♡짱짱짱~~ 존경합니다♡
만지도 16/03/02 [16:45] 수정 삭제  
  김기자 만의 새깔이 잇넴..
겉으로 보인 유명인사가 아닌
숨겨진 인물, 보통사람들과의 특별한 만남
격이없는 평범한 숨은 인물을 발굴해
재밋는 소식 많이 전해주세요.
김기자가 만난 인물들이 나날히 발전했으면
합니다.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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