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비진도해수욕장, 인공시설 대신 모래포집기로 복원

대나무 1.5m 높이로 엮어 모래이동 조절

시사통영 | 기사입력 2021/11/01 [11:40]

비진도해수욕장, 인공시설 대신 모래포집기로 복원

대나무 1.5m 높이로 엮어 모래이동 조절

시사통영 | 입력 : 2021/11/01 [11:40]

▲     © 시사통영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소장 송동주 이하 국립공원)는 비진도해수욕장과 외항마을을 잇는 진입도로 확․포장 공사 대신 친환경 모래 유실을 막는 모래포집기를 설치 친환경적으로 해수욕장의 모래를 보전하고 주민 생활 불편을 해소하는 복원사업을 시행했다.


비진도 해수욕장은 통영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대표하는 해변으로 모래해변(서편)과 자갈해변(동편)이 맞대어진 특이한 구조로 경관적으로나 생태적으로 매우 가치가 높은 지형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지형적 특성으로 선착장과 마을을 잇는 진입도로가 해수욕장을 가로지르고 있어 태풍이나 강풍으로 마을 진입도로가 모래에 묻히면 주민들의 통행과 차량 이동이 어려워져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 사업은 당초 주민들의 생활 불편 해소를 위해 통영시에서 진입도로의 폭과 높이를 높이는 공사를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대규모 시설공사로 인한 모래 유실 우려와 친환경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모래포집기 설치 방식으로 변경됐다.

모래포집기는 대나무를 엮어 만든 약 1.2m 높이의 울타리로 해안가에 갈지자 형태로 설치해 두면 바람에 날려온 모래가 걸려 그 자리에 쌓이게 되는 친환경 시설이다.

지난 2001년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최초로 설치되어 해안사구의 모래유실을 막고 사구 생태계를 복원하는 등 효과가 입증되어 지속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해안생태계 복원 기법이다.

국립공원사무소는 직원과 자원봉사자, 지역주민이 함께 비진도해수욕장 모래해변을 따라 약 200m의 모래포집기를 설치하고 3년 동안 모니터링을 통해 모래의 이동을 추적 관찰할 계획이다.

이 사업의 담당자인 김효정 주임은 “모래 유실 논란이 있을 때마다 모래포집기 설치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사업시행이 늦춰지다 이번에 통영시와 비진도마을 주민들의 협조와 배려로 사업이 성사되었다”며 “설치와 유지관리,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성과를 정확히 분석해 비진도해수욕장이 반드시 생태적으로 건강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병록기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