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시범 개방 1년 거제 저도…대통령 섬에서 모두의 섬 됐다

지난해 9월 16일부터 저도 관광 가능…시 “입도 인원 확대 희망”

시사통영 | 기사입력 2020/09/14 [10:17]

시범 개방 1년 거제 저도…대통령 섬에서 모두의 섬 됐다

지난해 9월 16일부터 저도 관광 가능…시 “입도 인원 확대 희망”

시사통영 | 입력 : 2020/09/14 [10:17]

▲     © 시사통영

 

대통령 휴양지인 거제시의 섬 저도가 ‘금단(禁斷)의 섬’ 꼬리표를 뗀 지 오는 16일로 1년을 맞는다.

“저도를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2017년 대선 공약에 따라 행정안전부·국방부·해군·거제시는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저도를 시범 개방했다.

지난해 9월 17일 관광객 수 백여명을 실은 첫 유람선이 저도에 닿았다. 지난 6일 기준으로 5만4788명이 저도를 둘러봤다.

시범 개방을 했지만, 저도는 아직도 쉽사리 들어가기 힘들다. 여전히 대통령 별장이 있고, 해군 부대가 주둔 중이다. 아무런 제약 없이 섬을 드나들 수는 없다.

저도 관광을 원하는 시민은 먼저 유람선사에 예약하고 명단을 작성해야 한다. 예약 명단을 기초로 해군이 입도 승인을 해야 저도 관광이 가능하다.

절차도 복잡하지만, 시범 개방 1년 동안 관광객이 실제로 저도 땅을 밟은 날은 134일에 불과했다. 일주일 중 월·목요일을 제외한 5일만 방문이 가능한 데다 저도에 주둔한 해군부대의 겨울·여름 정비 기간에는 관광객을 받지 않았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유람선이 뜰 수 없었던 날도 많았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탐방이 한동안 중단된 적도 있었다.

저도는 옛날부터 해송과 동백이 무성했던 섬이다. 대통령, 군인을 제외한 일반인 출입이 50년 가까이 금지되다 보니 식생이 잘 보전됐다. 관광객들은 골프장이었던 '연리지 정원' 등 숲속, 해안 탐방로를 비교적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행정안전부·국방부·해군·거제시가 참여한 저도 상생협의체는 최근 시범 개방 1년을 평가하고 추가 개방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시범 개방이 끝난 뒤에도 저도를 계속 개방해야 한다는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입도 인원과 입도 기간을 확대하는 문제는 아직 접점을 찾지 못했다.

저도 입도 인원은 시범 개방 초기 하루 600명에서 지난 3월 1200명으로 늘었다. 체류 시간도 1시간 30분에서 2시간으로 늘었다.

거제시는 입도 인원을 조금 더 늘리고 대통령 별장 공개까지 내심 바라고 있다.

해군과 유람선이 같은 부두를 쓰는 문제는 곧 해소된다. 해군이 쓰는 군사용 부두에 유람선이 접안하면서 보안 문제나 해군 훈련 등에 지장을 받았다.

거제시는 자체 예산으로 10월께 유람선 전용 부두를 저도에 준공해 유람선 접안이 한결 수월해지고, 입도 기간 확대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저도는 행정구역상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속한다. 섬 전체에 해송과 동백이 자생하는 면적 43만여㎡의 작은 섬이다. 해군 시설이 있으면서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된 후 섬 주민들이 떠나고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 시범 개방을 한 지금도, 여전히 국방부가 섬을 소유하고 해군이 관리한다.

저도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인 장목면 궁농항에서 저도로 가는 유람선이 출항한다. 저도와 궁농항 간 거리는 약 3.9㎞다. 궁농항에서 약 10분간 운항하면 저도에 닿는다. 김병록기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