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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록 칼럼]굴패각이 “시의원의 무능”을 묻는다.

시사통영 | 기사입력 2019/10/31 [13:32]

[김병록 칼럼]굴패각이 “시의원의 무능”을 묻는다.

시사통영 | 입력 : 2019/10/31 [13:32]

 

▲     © 시사통영

(지면신문=15면 오피니언)=통영시의 최대의 현안이 무엇인지 시민들에게 묻는다면 아마도 이것일 공산이 크다.

 

통영시를 찾는 관광객들이 통영관광에 있어 개선점이 있다고 묻는다면 십중팔구 이것일 것이다.

 

통영관광의 최고의 강점은 바로 수려한 해안선이다. 이 해안선이 굴패각으로 뒤덮여 갉아먹어 제 기능을 상실한지가 오래됐다.

 

그 만큼 관광의 핵심인 해안선 복원에 대한 고민은 지극히 당연하다.

 

결국은 굴박신장에서 생산되는 굴패각에 대한 처리 방법에 대해 지도자들은 이 꿰꿰묵은 숙제에 풀기 위한 흔적이라도 남겨야 했다.

 

이 묵은 과제를 풀기 위해 통영시는 굴패각자원화사업에 대한 용역을 의뢰, 지난 17일 최종용역보고회를 가졌다.

 

그 자리엔 지역 시의원 4명이 참석했다. 보고회가 있은 이후 발표자와의 질의응답이 있었다. 당연히 질문의 주도권은 가진 4인의 시의원들이 가졌다.

 

4명의 시의원들은 돌아가며 질문이 이어졌다. 문제는 각자의 시의원들의 질문이 상식이하의 질문에 이 광경을 목격한 필자는 민망한 나머지 얼굴이 붉혀질 지경이었다.

 

그 날 용역보고회 논점 하나는 굴패각을 소진할 수 있는 방법과 다른 하나는 정부가 내려보낸 굴패각 자원화 사업 예산 150여억 원(지방비 포함)을 지역실정에 맞는 예산 집행이 관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의원들의 이어지는 엉뚱한 질문은 당혹감을 넘어 우리 지역 시의원들의 수준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었다.

 

따로 그들의 망측한 질문은 서술하지 않겠다. 다만 나름 지역의 지도자들이 과연 지역현안인 굴패각 처리 방안에 대해 전혀 고민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질문의 요지에서 적나라하게 나타났다.

 

몰랐다면 지역의 망신이고 숙지하고 있었다면 알고도 질문 못하는 시의원들의 근본적인 자질의 문제다.

 

이 날 보고회에 참석한 한 분의 말이 뇌리를 찌른다. “참석을 하지 말든가. 모르면 질문을 하지 말아야지이 짭은 표현이 지역 시의원들의 자질이 함축되어 있다.

 

그렇다. 수 많은 사람들이 굴패각을 자원화 하겠다고 수 없이 집행부나 시의회를 노크 했다. 한 번쯤은 마주했을 법 한데도 그들은 온통 딴데 관심을 자졌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결국 최대의 지역현안이 무엇인지 조차도 모르는 그들에게 굴패각이 시의원들의 무능을 묻고 있다.

 

통영시의 보석인 아름다운 해안선을 어떻게 보존하고 굴패각이 점령한 해안선 복원은 통영관광의 첫 번째 해답이다.

 

다행이 굴패각 처리 방안은 손에 잡혔다. 이것만으로 되지 않는다. 이진충 정책조정관이 말한 굴 박신장 클러스트(집단화)’ 어렵지만 꼭 가야할 길이다.

 

우리가 가진 보물(해안선)을 우리이 것으로 만들지 못하면 굴패각은 시의원들의 무능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무능을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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