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한복판에 ‘폐기물 임시보관장소’라니···“통영시 행정에 분노”
통영시 광도면 상노산마을 한복판에
‘건축폐기물 임시보관장소’ 공사라니
주민 무시한 건축행정에 비판 쏟아져
주민들 대책위 꾸려, 공사반대에 ‘배수진’
시사통영 | 입력 : 2024/08/06 [13:42]
통영시 광도면 상노산마을에 '건축폐기물 임시보관장소' 공사를 위해 4M높이의 펜스를 설치해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하고 있다. 이 현장의 양쪽 4M거리에 주택이 있어 건축신고 수리를 한 통영시 행정이 의심을 받고 있다. © 시사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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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한복판에 ‘건설폐기물 임시보관장소’ 건축신고 수리를 한 통영시의 행정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국도 14호선에 인접한 고요한 통영시 광도면 상노산마을에 갑자기 4M 높이의 펜스가 설치되자 주민들은 화들짝 놀랐다.
그것도 이 마을 주택과 주택을 사이에 두고 거대한 펜스의 거부감은 별개로 개발행위의 목적이 ‘건설폐기물 임시보관장소’라는 사실을 안 이 마을주민들은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마을 한 복판에 거대한 펜스와 이 공사의 목적을 파악하자, 주민들은 분노를 넘어 그 동안 행정이 진행되는 동안 정보를 파악 못한 주민들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다.
급기야 주민들은 지난 4일 상노산 마을회관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가칭) 상노산마을 위기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위원장 백진명)가 칭하고 대외협력팀과 전략기획팀을 구성하는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섰다.
특히 주민들은 마을 한 가운데 공사중인 ‘폐기물 임시보관장소’라는 기피·혐오시설의 시행사인 A사의 그릇된 생각 보다는 주민들의 반대 예상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주민들 의견을 청취하지 못하고 공사중인 지난 1일 뒤늦게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통영시의 뒷북 행정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대책위 백진명 위원장은 “한퇴골 석산, 덕치마을 퇴비공장으로 간접피해 경험을 했다. 우리의 터전을 폐기물에 노출 시킬 수 없다”며 “만약에 우리마을에 폐기물 임시보관장소가 들어선다면 우리주민들의 재산권은 물론 우리가 떠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며 이 공사 반대에 배수진을 쳤다.
이에 통영시 관계자는 “건축신고 과정에서 8개부서 12개 항목에 대해 의제협의를 거치는 등 행정절차상에는 특별한 하자는 없으나 인접한 주택 사이에 들어서는 이 공사에 민원이 예상됨에도 사전에 주민들의 의견을 정취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면서 “주민들이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건설폐기물 임시보관장소’는 관련 법규상 건설폐기물 수집·운반업 허가를 취득한 사업자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A사는 이미 건설폐기물 수집·운반업 허가를 취득한 업체로 밝혀졌다. 현재 A사는 건축신고 변경 신청을 해 통영시 관련부서에서 검토 중에 있다.
한편 대책위는 이 공사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천영기 통영시장과의 면담을 앞두고 있다.김병록기자
평면도 빨간색 실선으로 이어진 부지가 통영시 광도면 상노산마을에 A사가 공사중에 중단된 '건축폐기물 임시보관장소' 예정지다. 부지 인접해서 양쪽에 주택을 확인할 수 있다. 가운데 도로차선 국도 14호선이다 © 시사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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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 2시 상노산마을 회관에서'건축폐기물 임시보관장소'가 마을 한복판에 들어선다는 사실을 알고 이 지역주민들이 '절대 반대'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 시사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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