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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공천 잣대,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새누리당 도의원...4選 공천, 안될 말이다.

블랙먼데이 | 기사입력 2014/02/25 [00:23]

정당공천 잣대,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새누리당 도의원...4選 공천, 안될 말이다.

블랙먼데이 | 입력 : 2014/02/25 [00:23]

보다 큰 정치 위해 지역구 이전이나 새로운 돌파구 마련해야
김윤근 도의원...그의 선택은 지역의 정치풍토 바꾸는 출발점

 

2014 지방선거가 100여일 채 남겨주지 않은 시기에 중앙정치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정치 공약인 지방의원 공천 폐지가 물건너 가는 듯 하다.

 
이 시점에 통영지역 통영시장을 비롯한 도의원, 시의원의 공천을 두고 온 갖 말들이 무성하다.

 
지방자치단체장은 현행 법률상 3선 연임 제한에 묶여 있어 사실상의 3선 이상의 공천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되어 있다.

 
다만 도의원·시의원은 그 제한에 저촉을 받지 않아, 정당의 공천을 무한정 받을 수 있는 현행 제도다.

 
이렇다보니 통영시장 선거·시의원 선거와 달리 유독 새누리당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도의원 1·2선거구는 새누리당의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라는 정서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우리 지역으로 ‘새누리당〓당선’ 이라는 등식이 성립한다.

 
지난 2010년 선거까지 우리지역 도의원 1·2선거구는 ‘구 통영군’ 1선거구(읍·면·도서지역)는 현 도의원인 김윤근 도의원이 무려 3번의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당선을 한 곳으로, 12년 동안 철옹성를 구축하고 있다.

 
나 선거구(구 충무시)는 강석주 도의원이 내리 3번을 공천을 받아 당선되어 그야말로 새누리당의 아성이다.

 
그런데 100여일 후면 2014년 지방선거가 있다. 강석주 도의원은 이런 당내의 여론을 인식한 것은 알 수 없으나, 그는 자신의 꿈인 통영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어떠한 경우라도 도의원으로 백업하지 않겠다고 공언을 했다.

 
다만 김윤근 도의원은 당내의 이런 여론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새누리당 공천을 바라고 눌러 않을 태세다.

 
그는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진두지휘하며 야권에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를 하며 그 공에 대해서는 반문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가령 그가 또 다시 이 지역에서 공천을 받는다고 가정하다. 그러면 무려 16년 동안이나 그 자리를 지키는 전국 최초의 신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

 
김윤근 도의원은 이 대목에서 신중한 결정을 해야 한다. 시민이나 당내에서 같은 지역구에서 다시 공천은 안된다는 여론을 자신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그럼에도 자신의 공을 내세워 이런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버틴다면 국회의원이 곤란해 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김윤근 도의원의 입장을 모르는 바도 아니다. 통영시장 선거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와중에 집안의 우[愚] 로 인해 통영시장 출마를 접은 사실은 본 기자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통영시장 출마를 저울질 하다가 접은 우유부단함을 보여왔다. 과연 이런 대응을 정치력이라고 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본 기자는 결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본 기자의 변함없는 생각은 정치인의 길은 항상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가령 지방자치 즉 풀뿌리 민주주의는 그 지역 자치단체에서 성장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해야만이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 말은 김윤근 도의원이 내리 3선도 많은 세월이다. 사실은 이미 그는 새로운 정치인의 길을 선택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또 다시 그 자리에 눌러 앉아 무혈 입성 하겠다는 것은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본 기자는 지방선거에 출마한 경험을 빗대어 항상 주변 지인들에게 자주하는 말이 있다. 정치인이란 어떤 사람인가? 라는 철학적인 질문에는 선택(choose)의 차이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결코 정치인과 일반시민과의 차이는 없다. 굳이 따지자면 시민들에게 봉사하겠다는 '선택'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김윤근 도의원 새로운 도전을 해야할 시기다. 물론 자신의 처한 입장에서 보면 본 기자의 이 충고가 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 글을 써 내려오면서도 본 기자를 망설이게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향후 통영시의 정치구도가 오리무중이다. 정치란 것이 살아있는 생물과도 같아 한치 앞도 예상할 수도 없다. 분명한 것은 3선 12년도 모라자 또 다시 새누리당 공천을 받는다는 것은 사회상규상 용납이 되지 않을 것으로 인식된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움직임에 지역 정서의 잣대를 대어보아야 한다. 단언컨대 그의 새누리당 재공천은 안될 말이다. 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 그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가령 자신의 지역구를 버리고 새로운 지역구를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자신이 지역구에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후배에게 물려주고 과감하게 더 큰 꿈을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 그가 현실에 안주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지역에 손해를 끼친다. 그 간의 그의 공을 잊지 못하는 국회의원에게는 선택의 폭이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새로운 정치 신인을 갈망하는 통영시민에게는 그 기회를 앗아버린다.

 
항간에 나도는 얘기도 어비슷한 이런 맥락이다. 그로 인해 우리 지역 정치 구도가 꼬여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큰 결심과 선택은 새로운 우리지역의 정치 풍토를 만는다고 생각한다면 그 얼마나 매력[魅力] 적인 결심일까.

 
그래서 그 간 보지 못했던 그의 대범함을 통영시민들은 바랄지도 모르겠다. 본 기자의 이 글이 그에게 남는 상처가 아닌 지금까지 도의원을 하면서 지역에 봉사한 경험을 매개[媒介] 로 지역의 보다 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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