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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시조문학상..이달균 시인

시사통영 | 기사입력 2017/12/08 [20:03]

오늘의시조문학상..이달균 시인

시사통영 | 입력 : 2017/12/08 [20:03]

 

이달균 시인이 2017년 제13회 오늘의시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오늘의 시조시인회의(의장 이정환)는 이 시인의 득음(得音)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예심 위원 3명의 선고를 거쳐 최종심 심사위원 4명의 엄정한 심사 끝에 선정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천의무봉 득음의 경지에 이르러 광대무변 자유를 얻은 소리를 통해 인간의 자유의지를 마음껏 구가하고 싶은 삶의 역동성이 잘 표현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달균 시인은 1987년 시집 南海行과 무크지 지평으로 등단하여 시집 늙은 사자』 『문자의 파편』 『말뚝이 가라사대』 『장롱의 말』 『북행열차를 타고』 『南海行6권과 영화 에세이집 영화, 포장마차에서의 즐거운 수다를 출간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아온 시인이다.

 

그는 국내 유수한 상인중앙시조대상〉 〈중앙시조대상신인상경남문학상〉 〈경남시조문학상〉 〈경상남도문화상〉 〈마산시문화상등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시조시인들이 뽑은 <올해의 좋은 시조집상>늙은 사자가 선정되어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이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오늘의시조문학상은 시조의 위의를 드러내고 우리시대에 왜 시조인가를 고민하던 분들이 모여 태동시켰던 지점으로 안내하는 상이기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상을 수상하는 저는 그런 수고를 하지 않은 채 앉아서 잘 차려진 밥상을 받는 듯한 미안함이 있습니다. 그런 미안함은 더 먼 지점으로 시조를 이끌고 가 달라는 선배님들의 격려이면서 동력이라 생각합니다.” 라고 밝혔다.

 

시상식은 2018127() 오후 3시 평산아카데미에서 개최되며 참석자들은 회원 300여 명을 포함하여 문학 평론가 및 문학 애호가들이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수상작품

득음(得音)

 

이달균

 

소리는 날고 싶다 들바람 둠벙 건너듯

 

휘몰이로 돌아서 강물의 정수리까지

 

아름찬 직소폭포의 북벽에 닿고 싶다

 

적벽강 채석강을 품어 안은 변산반도

 

북두성 견우성이 어우러져 통정하고

 

윤슬의 만경창파는 진양조로 잦아든다

 

결 고운 그대는 국창(國唱)이 되어라

 

깨진 툭바리처럼 설운 난 바람이 되어

 

한바탕 쑥대머리나 부르며 놀다 가리니

 

그날은 찾아올까 우화등선(羽化登仙)은 이뤄질까

 

가을빛 스러지면 어느새 입동 무렵

 

노래는 구만리 가고 기러기는 장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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